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1990.9 | 칼럼·시평 [시]
여름의 뒷모습
허소라(2004-01-27 16:15:45)

선유도 망극봉 옷자락
산빛을 물고 용 파도가
어디론지 여름의 덜미를 꿀어가고
시간 건지기에 익숙한 우리는
어느덧 물속에서 나와
들개처럼 달렸나니......
풀잎과 풀잎들의 갈림 소리
그것은 우리들 기억의 벌판에
작은 못질.
작은 집짓기.
여린 햇살들이 동구밖 오렌지빛 게양대에서
마지막 미끄럽올 타면
장난끼 많은 바람들이
좁다란 마올 안으로 휘이휘이
섬소년들올 몰아오고 있었다.


약력
·전북대 ·고려대 대학원 졸업
·1959년 「자유문학」지에 신석정시인의 추천으로 등단
·시집 「목종」 「풍장」 「아침시작」 「겨울나무」
·산문집 「흐느끼는 목마」 「숨기고 싶은 이야기」 「파도에게 묻는 말」
·현재 군산대학 국문과교수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