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김용택 산문집 『작은 마을』
1982년 창작과 비평21인 신인작 시집에 ‘섬진강1’외 8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 김용택씨가 첫 수필집 「작은 마을」(푸른숲)을 발간했다.
그동안 「섬진강」「맑은 날」「누이야 날이 저문다」「꽃산 가는 길」「그리운 꽃편지」등의 시집을 내놓으며 활발한 시작활동을 펼쳐온 김용택씨는 농촌의 훈훈함과 암울한 현실을 민중적인 언어로 표현해내면서, 민족적 정서로 승화시켜 왔다. 이번에 발간된 「작은마을」은 ‘시 속의 이야기’ ‘나의 삶’ ‘나의 시’ ‘우리 세상을 들여다보며’ ‘젊은 시인의 수상록’등 전 4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의 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정서를 담고 있다.
1986년 제 6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김용택씨는 현재 고향인 임실 덕치면에서 국민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안도현 시집 『그대에게 가고 싶다』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당선으로 등단한 시인 안도현씨가 『서울로 가는 전봉준』『모닥불』에 이은 세 번째 시집『그대에게 가고 싶다』(푸른숲)를 펴냈다.
‘길’ ‘그대’ ‘겨울편지’ ‘단풍’ ‘첫사랑’등 약 50여편의 시가 담긴 『그대에게 가고 싶다』는 사랑이란 주제가 지극히 서정적인 시어들로 표현되고 있다. 이러한 시풍에 대해 평론가 김훈씨는 “안도현은 사랑이란 주제가 갖는 추상과 관념의 신기루를 떨쳐버리고, 살아있는 육신의 삶 속에 깃들게 하여,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존재에 대한 사랑을 보편적인 것에 대한 사랑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라고 평했다.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당한 그는 현재 전교조 이리지회에서 일하며, 전북민족문학인협의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柳基洙씨 펜대회 참석
3월2일부터 7일까지 호주 퍼스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 펜클럽대회에 표현문학회 회장인 유기수씨가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2천년대를 바라보는 표현의 자유와 작가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전시】
서유미 작품전
‘전북현대작가회’ 회원으로 활동중인 서양화가 서유미씨의 작품전이 3월 18일부터 22일까지 전주 온다라미술관에서 열렸다.
서울에서 두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던 서유미씨에게 이번 작품전은 고향에서 여는 첫 번째 전시회로 큰 의미가 있었다. 내면에 잠재된 상념들이 자연스럽게 표출되어 하나의 주제를 가진 작품으로 완성된다고 말하는 그는 韓紙를 재료로 사용했고 작품의 내용 자체로 나의 것, 우리의 것, 우리의 정서, 민족의 정서를 표현하고자 했다.
恨과 興이 한데 어우러지는 작품창작을 모색하는 서유미씨는 이번 작품전에서는 한국인의 주된정서인 恨을 韓紙 조형작업을 통해서 부각시켰다.
홍익대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서씨는 현재 전북대와 전주 우석대에 출강중이다.
<노령전>
원광대학교 서양화 동문들로 구성된 ‘노령회’(회장 이창규)가 선후배간의 연대의식과 동문 각자의 발전과 향토미술문화의 구심점이 되고자 연례행사로 2월 23일에서 2월 28일까지 전북에술회관 전시실에서 <노령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회원들의 작품 70여점이 출품됐다.
신철균, 김학수 黑白展
중견작가 신철균, 김학수 흑백사진전이 2월20일부터 24일까지 전주 얼화랑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 30년을 黑白으로 일관해온 두 작가의 집념어린 사진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 40여점이 선보였는데 신철균씨는 주로 꾸밈없고 정감어린 우리이웃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고, 각박하고 황량한 세태속에서 자연이 큰 위안이 된다고 생각하여 주로 작가주변의 농어촌을 카메라에 담곤 하는 김학수씨는 이번에 인간의 삶과 어우러진 자연의 모습을 전주 근교에서 담아냈다.
전북미전·국전 등에서 다수의 입상 경력을 쌓은 신철균씨는 현재 全北美展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고, 개인전을 여섯 번 가진 김학수씨는 사진작가협회가 수여하는 10걸상을 두 차례 수상한바 있고 현재 대한민국 사진 전람회,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사진작가 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백색회전>
전주교육대학 출신으로 서양화를 전공했거나 현재 미술활동을 하고 있는 ‘백색회’의 세 번째 전시회가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현재 교직에 몸담고 있는 회원들은 홍순무교수의 지도를 틈나는 대로 작품활동에 정진해 왔다. 이번에는 11명이 출품한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출품자는 홍순무 강성식 장순자 김현순 송진화 이흥수 윤여웅 최정호 이영주 최영숙 송은숙 염규정.
<회전축>창립전
미술의 다양성과 끊임없는 실험성을 추구해나가는 젊은 작가들로 구성된 ‘회전축’의 창립전이 2월 18일부터 24일까지 남원 백제 미술관에서 열렸다.
구이대보뚝 설치작업 22인전
이 지역 젊은 미술가 22인이 대거 참여한 <구이대보뚝설치작업 22인전>이 구이저수지 대보뚝에서 열렸다.
3월 1일부터 4일까지 전시된 이번 작업은 야외현장에서 펼친 설치행위미술로써 각기 다른 분야를 전공하는 작가들이 열린 공간에서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예술세계를 표현해낸 의미있는 작업이었다.
참여작가는 강용면 고재명 김경아 김상원 박상배 서유미 성민홍 심흥재 이경곤 이동주 이문수 이상길 이영주 오현경 오혜영 임택준 유종국 조영대 조윤영 차유림 최광석 함명희.
전북대 미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젊은 작가들이 그룹전을 열었다.
3월 2일부터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릴
하천일 <한국화전>
‘투사와 포착전’, ‘지붕전’ ‘90년대 한국화 전망전’등에 참여해온 한국화가 하천일씨가 첫 개인전을 열었다.
3월2일부터 7일까지 전시된 그의 작품들은 사군자를 중심으로 한 문인화와 山水를 폭넓게 다룬 다룬 것들이다.
全州大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하천일씨는 현재 전주대 미술과에 출강중이다.
김광식 사진전
사진작가 김광식씨의 사진전이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백두산 가는 길’이 라는 주제로 작가가 지난해 8월 중국을 기행하면서 찍은 중국 연변과 용정에 살고 있는 조선족들의 생활상과 오늘의 중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을 포함해 총 50여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네차례의 개인전을 가진 김광식씨는 전라북도 술대전을 초대작가이며 한국 사진작가 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원경 도예전
지난해 8월 일본 라뽀라(LAPOLA)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연 도예가 이원경씨의 도예전이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옛 선배들이 만들어낸 청자나 백자의 단순한 재현이나 모방은 예술의 차원에서 지양되고 극복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이원경씨는 현대가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조형질서를 정립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재료의 합성실험을 통한 독특한 상감기법의 조형방법이 돋보이는 靑磁와 고운 모래알처럼 보드랍고 매끈한 질감의 표면처리에 굴절이나 주름을 넣은 粉靑磁器가 주를 이루었다.
40代의 중견작가로 앞으로 변화 있는 작품세계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이원경씨는 현재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에서 꾸준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김경주展
‘오월시’동인들의 1983년 <오월시판화전>에 조진호와 함께 참여하면서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김경주씨의 첫 개인전이 전주 온다라 미술관에서 2월 23일부터 3월 8일까지 열렸다.
이철수, 홍성담, 김봉준등과 함께 80년대 판화운동의 기수로 인식되는 김경주씨의 이번 전시회는 판화전이 아닌 수묵화전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그의 변화에 대해 황지우씨는 “결국 팍 박혀 나오는 확고부동한 각선으로부터 ‘스스로 번지고 퍼지고 우러나와’울림이 있는 선에로, 흑백대조법으로부터 흑과 백 사이에 천태만상으로 살아서 변하는 농담(濃淡)쪽으로 김경주 감수성이 이끌려감으로써 그는 수묵을 들었다. 그의 감성에 액체성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30여점의 수묵화는 산이나 사군자등을 그리는 전통수묵과는 달리 민중들의 삶이나 역사와 무관하지 않은 인물이나 풍경을 소재로 하는 현실주의 수묵이다. 지난해 ‘광주목판화 3인 초대전’과 ‘농촌의 현실 농민의 모습전’을 온다라 미술관에서 연 김경주씨는 현재 광주, 전남 미술인 공동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종철<한국화전>
한국화가 김종철씨가 첫 개인전을 3월 2일에서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었다.
한국화작업을 계속 해오면서 전통적인 수묵과 현대적 기법의 조화를 추구해온 김종철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山水를 소재로 한 작품을 출품했다.
<김진석 초대전>
중견 서양화가 김진석씨의 작품이 전주 얼화랑(관장 유휴열)의 초대로 3월 6일부터 12일까지 전시되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그려진 것들로 캔버스나 종이 위에 그린 유화들이다. 그림자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번 작품들의 소재들로는 ‘하늘’, ‘바다’, ‘봄’, ‘들판’등 주로 자연이 다루어졌다.
홍익대와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김진석씨는 현재 전북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펴고 있다.
<마르크 샤갈 성서展>
1930년대 전반 샤갈이 구약성서를 주제로 제작한 동판화 100여점과 헴브란트, 피카소, 고야 등 거장화가들의 동판화가 전시되었다.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주이데아가 주관한 이번 샤갈전은 1887년 러시아에서 유대계로 태어나, 파리를 무대로 영원한 사랑을 강렬하고, 신선한 색채로 표현했던 샤갈이 유화와 함께 자신의 예술세계를 폭넓게 담아냈던 판화들의 탁월한 기법과 절묘한 터치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3월 2일부터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유대인출신 작가 샤갈이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담은 1백5점의 판화 작품과 그가 말년에 사용했던 파레트와 붓등 화구, 샤갈성서 도해원서 희귀본등이 전시됐다.
【공연】
1991년 2월 예루 음악회
참신한 기획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마련하는 전주음악학회가 2월 예루음악회를 가졌다.
2월21일과 28일 각각 공연된 2월 음악회는 <이일주 판소리 감상회>와 <이종록 창작가곡 팔표회>로 꾸며졌다. 21일의 188회 공연은 도립국악원 교수로 재직중인 이일주(55)씨의 판소리 “춘향가”중 사랑가와 이별가를 감상하였다. 이일주씨는 박초월과 김소희로부터 사사하고, 71년에는 오정숙씨로부터 동초제소리를 전수받았다.
또한 189회 공연은 전북대 음악과교수로 재직중인 작곡가 이종록씨의 창작곡 발표회로「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등 김소월시에 곡을 붙은 12개의 작품을 김미나씨의 피아노 반주로 소프라노 장인숙씨가 열창했다.
제주극단 ‘이어도’의 <타이피스트>
제주극단 ‘이어도’가 극단 ‘황토’의 초청을 받아 머레이 시스갈의 작품 <타이피스트>를 공연했다.
2월 9일과 10일 황토예술극장에서 공연된 <타이피스트>은 자기소외, 사랑의 부재, 인간의 근원적 고독등으로 대표되는 현대인의 삶의 모습들을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타이피스트의 일상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했다.
30세부터 60세까지의 긴 인생역정의 희노애락을 아침부터 저녁까지로 축약하여 단 2명의 연기자가 보여주었다.
90년도에 <시민K>와 <타이피스트>를 무대에 올렸던 극단 ‘이어도’는 이미 공연된 <타이피스트>를 재정비하여 서울 대전 전주 등에서 초청 공연을 했다.
강상훈 연출, 정민자(실비아 페이톤역), 임필종(폴 커닝햄역)
극단 神市 <애니깽> 공연
3월2일에서 4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서울근단 神市가 <애니깽>을 공연했다.
‘애니깽’은 밧줄과 카페트의 원료로 쓰이는 선인장과의 식물로 가시와 독소가 많다.
이극은 무고한 조선백성 1천 34명이 멕시코 애니깽 농장에서 학살당한 비극을 그린 작품으로 <버림받은 백성의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보여주듯 이역만리 먼 나라에서 가죽채찍과 애니깽 가시에 희생당한 우리 선조의 부끄럽고 처절한 이민사를 보여주고 있다.
형성 정기음악회
대학생, 교사 등으로 구성된 형성음악회의 정기연주회가 2월 23일 전북 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열 번째를 맞은 형성정기 음악회는 이번 연주회에서 「제비」「망향」「황혼의 노래」등으로 주옥같은 우리가곡과 외국가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소프라노 송금영 황화숙/테너 정수균 김호정/바리톤 김길수 등이 출연했다.
극단 ‘황토’ 정기공연 <보이체크>
극단 ‘황토’가 59회 정기공연 작품으로 게오르그 뷔휘너의 마지막 미완성 희곡인 <보이체크>를 무대에 올렸다.
2월 24일 3회에 걸쳐 공연된 <보이체크>는 뷔히너가 죽은 지 70년이 지난 20세기에 들어서야 초연된 작품으로 ‘황토는 그 단편들을 재구성하여 상임 연출자 이호중씨가 연출을 맡아 공연했다.
주인공 보이체크(정두영분)는 군속이며, 군대의 이발사이다. 또한 그는 의사의 실험대상으로 특별수당을 받기도 하다. 그는 다채롭고 현란하지만 억압받은 사회 속에서 동화되지 못하고 국외자로 남으며, 내적인 압박감을 안고 살아가는 ‘불쌍한 녀석’으로 묘사된다. 반면에 그의 부정하고 정숙치 못한 아내 마리(신윤정분)는 자포자기의 상태로 지내며 군악대장과 부정을 저지르고, 결국은 보이체크에게 살해당한다.
27개의 장면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시종 서정적인 독일민요가 흐르면서 극중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무대 위에 보여주고, 극중 인물들의 비정상적이고 기교한 현상과 행동 등을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코믹하게 보여주고 있다.
창작극회 <방디기 뎐>
농업정책의 거듭되 실패로 인해 이농현상이 점차 두드러지고, 이들 이농민들은 도시의 주변 언저리에서 도시 빈민층으로 점점 더 열악한 환경속으로 내몰리고 있다.
창작극회 67회 정기공연 작품인 <방디기 뎐>은 이러한 이농민의 전형인 방디기의 소외과정을 그의 친구의 입을 빌어 사설로 엮어내고 있다.
판이 벌어지기 전에 잽이가 나와 굿거리, 중중모리 장단의 우리가락으로 관객과 같이 흥을 돋군다. 본격적인 극은 방디기 친구와 고수 단 2명의 배우가 이끌어 가지만, 그 친구는 방디기도 되고, 고수는 방디기의 아내도 되고, 그의 아이가 되기도 한다. 이번 창작 판소리 해학극은 기존극의 틀을 벗어나 우리 전통 한소리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았다.
최인석, 유장역 作唱, 곽병창 연출, 오진욱, 임효선 출연, 정상식 잽이.
<에쿠우스> 순회공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학과 졸업반들이 피터 쉐퍼원작의 <에쿠우스>를 공연했다.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8회 공연된 <에쿠우스>는 여섯 마리의 눈을 찔러 멀게한 소년 알런스트랑과 알런에게 정상의 세계를 되찾아 주는 임무를 맡은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마틴 다이사트는 알런의 악몽의 베일을 하나하나 벗겨 나가면서 오늘의 사회구조 속에서 철저히 자연과 본능의 자유를 유린당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되고 알런이 그의 神‘에쿠우스’와 벌이는 제의를 통해서 적들로부터 해방되는 과정을 목도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마틴은 자신만의 실존적 고뇌에 빠지게 된다.
<에쿠우스>작가 피터 쉐퍼는 인간의 사랑과 관용을 밑바탕으로 하는 보다 보편적인 인간의 상황을 그의 작품에서 주로 다루어 주고 있다.
번역/신정옥, 연출/고기홍, 출연/김형태 김황도 김명자 박유미 조창렬 정혁준 추상록 송지현 마효심 이경태 신용로 조승욱.
극단 ‘불꽃’ 제2회 정기공연 <미포만의 일출>
지난해 <다시피는 불꽃>으로 창단공연을 가졌던 극단 ‘불꽃’이 두 번째 정기공연으로 박제홍작 <미포만의 일출>을 장종택 연출로 무대에 올렸다.
2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공연된 <미포만의 일출>은 90년도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골리앗 크레인 점거농성투쟁을 소재로 한 극으로 <골리앗 그보다 더 높이>라는 원제로 서울 노문연 연극분과 ‘한강’에 의해 창작되어져, 「민족극 한마당」과 서울 경남 일부지역에서 공연되어졌다.
프롤로그와 전 10장으로 구성된 극단 ‘불꽃’의 <미포만의 일출>은 투쟁과정의 열악함 속에서, 점점 나약해져가는 지도부와는 반대로 더욱 악랄해지는 자본가들의 대응방법에 노동운동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를 제시하고자 했다.
전주시립극단 정기공연 <마라 사드>
전주 시립극단이 제 16회 정기공연으로 페러바이스 작품 <마라사드>를 정초왕 연출로 3월 2일과 3일 전북예술회관에서 무대에 올렸다.
1964년 초연된 이후 끊임없이 공연되어지는 대성공을 거둔 작품인 <마라사드>는 화가이며, 영화감독이자 전형적인 기록극의 대가인 페터바이스에 의해 1963년에 발표되었으며, 전후 독일연극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원제가 “사드씨의 연출로 공연된 샤랑통 정신병원 극단의 혁명아 장 폴마라의 박해와 살해‘인 <마라사드>는 불란서 혁명 당시 쟈코뱅당의 중심인 물로 폭력혁명을 주장하던 장 폴 마라의 암살사건은 15년 후인 1808년 7월 13일에 샤랑통 정신병원에 수감된 사드씨가 연극을 꾸며, 공연하는데, 그 공연현장을 현재의 무대로 옮겨, 그 당시의 상황을 관객들에게 체험하게 하는 3중극 형태의 독특한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행사】
하나될 노래
민족을 사랑하고, 생활속의 진솔한 모습과 변혁의지가 담긴 민중음악의 창작 보급에 기여하고 하는 전북지역 사회 노래패 ‘하나 될 노래’가 결성됐다.
2월 20일 소식지 「하나될 노래」창간호를 펴낸‘ 하나될 노래’는 민중가요의 보급과 올바른 노래문화의 건설을 위해 매월 한번씩 대중들과 만나는 장을 마련하는데, 그 첫 번째 만남의 자리가 2월 26일 7시 창작소극장에서 있었다. 이날 함께한 노래는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햇볕 한줌 될 수 있다면><오월의 이야기><공장엔><오월의 노래><들어나 봤나><조개와 노동자>등으로 민중들의 삶과 동떨어진 내용의 유행가와는 다른 사회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의식과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진솔한 우리의 눈과 구로 나타낸 노래들로 구성했다. 매월 실시되는 이 행사에는 우리의 올곧은 노래문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연락처 251-0359(김정희)
★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
<전주새길청년회원 총회>
지난해 5월 창립하여 전주 전북지역 청년들의 단결과 투쟁의 구심으로 서기 위해 노력해온 전주새길청년회(회장 권영덕)가 제2차 회원총회를 가졌다.
3월2일 전북대 제2학생회관 내에서 열린 이번행사는 흥겨운 풍물가락의 길놀이로 시작하여 제1부에서는 창립원년 사업보고 및 결산, 회칙개정안 심의의결, 조직개편안 심의의결, 제 2기 회장단 선거를, 제 2부는 신임회장단 인사외 91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안건토의, 총회결의문을 채택했고, 이어 모든 회원들이 자리를 함께하여 뒷풀이를 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새로 선출된 임원은 회장 권영덕, 부회장 방용승, 사무국장 김병직등으로 모두 유임됐다.
한마음 놀이마당
全州 한마음 놀이마당(원장 최종만)은 사치풍조와 향락산업의 번창으로 퇴폐문화가 만연된 사회에 건전문화를 보급하고 육성시키기 위해, 매주 금요일 오후7시 한마음 놀이마당을 펼친다.
전주시 금암동 기아자동차 5층에서 실시되는 놀이마당은 다함께 노래부르기, 인간관계개선게임, 민속무용, 공연프로그램 등으로 1시간 반가량 진행되며, 월1회 국악, 클래식기타, 통기타등의 연주 무대도 마련한다.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회비는 1천원(악보, 음료수 제공)
전북 여성의 전화 창립대회
89년 12월 여성의 전화 준비위원회 간담회가 개최된 이래 준비위원회 조직을 구성하고, 초청강연회등의 행사를 주관해 오던, 전북여성의 전화(대표 문정주)는 2월 26일 전주 온다라 미술관에서 창립대회를 가졌다.
지난해 6월 문정주(예수병원 의사)씨를 대표로 선출하고 7월에 준비소식지 제1호를 발간한 전북 여성의 전화는 고통받는 여성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여성을 억압하는 현실을 극복하여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힘이 되고 나아가 여성문제 해결을 바탕을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통일 만주사회 실현을 위해 일해 나가고자 한다.
이날 창립대회는 도내 관련 단체들의 애정어린 격려와 대학의 노래패, ‘팔황새’의 축가, 경과보고. 규약발표, 임원소개, 사업계획발표, 창립선언문 채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여성의 전화 254-9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