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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3 | [건강보감]
유혹적인 매력과 정서적 미숙의 차이 「히스테리」
황익근․전북의대 교수 (2004-01-29 12:06:59)
‘히스테리’란 말은 원래 여성의 자궁을 의미하는 히스테론(hysteron)이란 단어에서 유래한 말로서 옛날 그리스 사람들은 자궁이 몸속을 이리 저리 돌아다니면서 요동을 칠 때 히스테리 발작을 일으킨다고 해서 변덕스런 성격의 여성을 ‘히스테리’라고 했다. 이런 유래로 인하여 오늘날에도 정신의학에서는 히스테리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너무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여 요즈음에는 이 용어의 사용을 절제하고는 있으나 미숙하고 좀 요란스런 성격의 여성을 지칭할 때 ‘히스테리컬’한다는 표현을 쓴다. ‘히스테리컬’한 용어는 자궁이란 어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여성 특유의 성격을 이르는 말로 남의 관심을 끌려는 욕구가 아주 강하며 유혹적인 경향이 많아. 예컨대 옷차림의 경우 남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대담하게 노출하거나 화려한 치장을 하며 화장도 짙게하고 아주 유혹적인 자태를 보인다. 이런 여성의 경우 언뜻 보기에는 매력적이고 센스도 있어 보이지만 정서적인 면에서는 미숙하기 때문에 깊이가 없고 천박하여 신경질이 많고 대인관계에 일관성이 없다. 주위 사람들이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 주고 부추겨주지 않으면 금방 빠지고 토라지며 그런 사람들과는 관계를 단절하기 때문에 자기를 추종하는 한두사람을 제외하고는 인간관계를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이런 여성은 외견상 성적 매력을 풍기기는 하지만 실제 성관계에서는 불감증인 경우가 많다. 육체적으로는 성숙해 보이나 정서적인 면에서는 미숙하기 때문에 성숙한 여성으로서 갖추어야 할 성적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자신의 약점을 마치 보상이라도 하듯이 자신이 아주 우아하고 성숙한 여성인양 유혹적이며 노출적이고 성적 매력을 과시하는 경향이 생겨난다. 이런 히스테리컬한 여성은 정서적 미숙성 때문에 욕구좌절에 대한 내성이 아주 약해서 자존심에 쉽게 상처를 입으며 그럴 경우 때로는 소위 ‘히스테리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예컨대 갑자기 까무라치거나 손발이 오그라들고 마비를 일으키며 말을 못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듣지도 모하고 보지도 못하는 등 시청각의 장애까지 나타난다. 이런 경우 마음의 갈등이 해소되면 증상은 시간이 가면서 저절로 낫는게 보통이지만 이런 증상들이 자주 일어나면 정신과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남성의 경우도 ‘히스테리컬’한 사람이 드물게는 있다. 남성히스테리를 ‘돈환(Don Juan)'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여성편력이 대단한게 특징이다. 이런 사람 역시 여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외면상 아주 멋쟁이어서 많은 여성들과 관계를 하지만 내실은 남성다움을 결여하고 있다.(대체로 조루증이나 성교불능인 경우가 많다) 예뻐 보이고 싶어 하고 남성의 관심을 끌고 싶어 하는 것은 여성들의 매력이자 일반적인 심리이겠으나 그 정도가 지나칠 때 ‘그녀가 혹시 히스테리는 아닐까?’하는 어리석은 의문을 한번쯤 해봄직 하다. 히스테리컬한 여성은 애인으로서는 Yes나 배우자로서는 N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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