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3 | [문화저널]
편●집●후●기
문화저널(2004-01-29 12:07:36)
※…「뉴키즈 온더 블록」공연으로 청소년 문화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외국가수 공연에 우리네 십대들이 그 난리를 벌인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 공연이 유난히 별스러웠던 것뿐입니다. 그런데도 여기 저기서 청소년 문화의 문제가 이제야 심각한 것처러 그야말로 난리 법석입니다. 이제라도 청소년 문화의 건강성을 회복 하기 위해 그렇게 새삼스런 호들갑을 떠는 것이라면 그나마 다행이겠으나 어쩐지 미덥지가 않습니다. 이러다 얼마쯤 지나면 또 시들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선 염려가 되기 때문입니다. 꿈이자 미래이며 가장 분명한 우리의 자산인 청소년을 지켜주는 일 누가 할 일입니까? 「저널이 본다」는 그 책임을 우리 기성세대들에게 묻습니다.
※…독일이 하나가 되고 소련의 공산당이 붕괴는 급격한 세계적 격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해서 자본주의의 모순들이 합리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호 문화칼럼은 이러한 상황을 자기들 편리할대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성급한 사람들의 민중문학에 대한 빗나간 평가와 전망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심경을 담았습니다. 「공산주의 체제의 와해가 곧 비민주적인 체제의 비리까지 합리화 시켜줄수는 없다」는 설득력있는 주장을 들어보십시오.
※…올해는 정부가 정한 「춤의 해」입니다. 지난해의 연극의 해를 뒤돌아 볼 때 정부의 문화정책이 얼마나 겉치레에 급급한 것인가를 확인한 결과만 안겨주었고 또 그것의 허실이 분명하게 드러났음에도 우리는 또다시 안겨지는 기대를 굳이 버리지는 못합니다. <건강한 춤문화의 정착을 위한 특집>은 춤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우리춤에 관심을 갖게 되길 기대하며, 어쩌면 다시 안겨질 형식치레의 허상을 다소라도 보완하기 위한 의도로 꾸려졌습니다.
※…소중한 자료를 소개합니다. 이번호 <갑오동학농민전쟁 백주년을 준비하자>의 「동학과 동학농민전쟁 연구동향과 과제」는 이부문의 모든 자료를 담은, 참으로 소중한 글입니다. 기존의 연구성과를 정리하고 참고문헌까지 촘촘하게 챙겨 소개하고 있는 이글은 동학농민전재에 관심있는 모든분들 한테는 더없이 필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랫동안 동학농민전쟁을 연구 해오신 필자의 열정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이글은 2회분재로 실리게 됩니다.
※…「우리영화 이야기」를 새로 시작합니다. 방송비 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세진씨가 맡는 이난은 우리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외면해온 우리 영화에 대한 본격적인 비평으로 꾸려집니다. 우리가 봐주지 않고 진정한 애정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 영화는 언제나 그 자리라는 생각으로 한국영화를 챙겨보기 시작했다는 필자는 독자 여러분도 우리 영화의 수준을 높여주는 일에 함께 참여 해 주실 것을 믿으며 이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합니다.
※…적어도 소비자문제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김보금」이란 이름을 한두번은 들어 보셨을 것으로 압니다. 주부클럽의 소비자고발센터 총무로 있는 그이는 본의 아니게 그렇게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큰 불만으로(?) 갖고 있는 그 이를 여성과 삶에 나오게 하기까지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소비자 의식을 높일 수 있는 기회』란 거창한 명분에 그이는 또한번 항복했습니다. 그만큼 그이는 자신의 일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두아이의 엄마로서 뿐아니라 전북지역 수많은 소비자의 대모로 항상 바쁜 그이가 얼마나 바쁜 삶을 살고 있는지 눈여겨 읽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