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5 | [문화저널]
문화에의 촉수를 자극해 주는 역할
박연숙․무주 비비미술학원장
(2004-01-29 12:10:44)
스스로 문화인이기를 갈망하면서도 문화의 주체자는 되지 못한채 관객으로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어설픔이 작은 약속도 지켜내지 뜻함으로써 정말 못 문화인임물 부끄럽게 하네요. 그러면서 어줍잖게 생기는 욕심은, 사람 모인 곳에 문화가 펼쳐지게 마련인 것을 알면서도 자주 우리 시골나라에서도 고급문화가 펼쳐지기를 바래는 마음이 크지요.
여기, 나름대로 긍지를 가지고 활동하는 이들도 있으나 모든 문화는 도시를 향해 열려 있잖아요.
문화저널이 지방 곳곳에 손길을 주어 문화계 소식을 전달하고, 그러므로해서 내 전공이 아니어서 미처 시선이 닿지 못했거나 관심밖의 분야에 새로운 지식에의 인식이나 의식을 돋구어 주듯이, 문화의 주체자들께서 "문화저널사" 같은 의식을 가지고 지방에의 문화행사를 분야별로 가끔씩 열어준다면 우리는 도시를, 도시속의 문화를 찾아 구태어 도시속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지난 겨울 정당한 사유로 초청섭외를 거절하며 오월에 공연해줄 것을 약속한 모 극단의 무주공연을 고대해 보며 문화저널의 지면을 빌려 확인해 봅니다.
무주 산골나라의 봄이 너무너무 아름다웁게 창조된, 자연의 문화속에 살면서도 성이 차지않아 인간이 빚어낸 문화를 그리워하는 것은 늘상 가슴속에 꿈꾸는 르네상스 때문이지요.
다시 한번, 곳곳에 우송되어 문화에의 촉수를 자극해주는 역할을 맡으신 문화저널사 모든 이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욱 건실한 지방문화 매스미디어로서의 화려한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