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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7 | 연재 [문화저널]
시민강좌에 바란다
이진영 전북대 박사과정, 한국사(2004-01-29 14:29:49)

1894년의 갑오농민전쟁은 봉건적제 모순의 수령에 빠져 있던 조선 봉건정부에 핍박받던 일반대중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면 항거했던 농민 항쟁이었다. 이 농민 항쟁은 비록 현상적으로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만, 사회발전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못하던 봉건정부의 몰락을 재촉한 결정적인 사건이었다.「문화저널」의 시민강좌 첫 주제로 이러한 갑오농민전쟁이 다루어진다는 것은 지극히 반가운 일이다. 물론“갑오 동악 농민 전쟁 백주년을 준비하는자”는 주제하의 8개 소주제를 통하여 갑오농민전쟁의 발생원인으로부터 진행과정 사회발전에 끼친 영향 등을 인식하고 오늘의 우리의 상황을 되돌아 볼 계기가 주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나아가 무엇보다도 일반대중에게 오늘의 사회제반현상과 매우 흡사한 역사에 대한 이해의 장을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기 때문이다. 「문화저널」의 지속적인 노력과 분발을 기대하면서 시민강좌에 한가지 당부하고자한다. 우리가 우리의 지나온 역사를 반드시 알아야 하고 이를 정확히 진단해야 하는 이유는 현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미래에의 바람직한 전망이 과거의 이해를 통해서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에 대한 인식의 문제는 지나온 일을 오늘 되새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때 중요한 점은 과거에 대한 되세김이 과거에 대한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죽어 있는 있었던 사실을 현재 있는 사실과 연결지어 살려내는 실천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해를 토대로 할 때,시민강좌가 단순한 역사강의의 장이 아니고 올바른 현재인식의 토대를 제공하는 역사이해의 장으로 자리해야 한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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