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7 | [문화저널]
편 집 후 기
문화저널(2004-01-29 14:35:57)
※……이번호 「저널이 본다」는 전라감영탑의 건립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매번 세워질 때마다 거창한 역사적 의미와 정부와 도민들의 성원으로 세워졌다는 각종 선정비와 애휼비, 청백공덕비가 도내 곳곳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글은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또 하나의 방치될 '탑을 세우는 건 아닌지. 실속 없이 명분만 쫓는 행정보다는 진정한 의미로 관과 민이 일체가 될 수 있고, 민의를 올바르게 읽어내는 정책들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문화저널』이 통권 50호를 발간했습니다. 통권50호를 내는 잡지가 많으리라는 것은 알지만, 매호마다 어렵게 작업을 이끌어내온 저희가 『문화저널』식구들에게는 통권 50호를 발간했다는 사실이 스스로 대견함을 느끼게도 합니다. 각 지역에서 관심을 가지고 『문화저널』을 지켜봐 주신 분들의 축하와 격려 그리고 꾸짖음의 글을 특집으로 엮어보았습니다.
※……백제기행문 「가슴에 묻어보는 화두 하나」는 제25회 '백제의 미소-마애불로 가는 길'에 동행하신 권오표선생님의 글입니다. 여행하기 직전에 가지는 설레임의 마음으로부터 기행중에 들르는 곳곳에 대한 꼼꼼한 설명과 풍부한 감성을 차곡차곡 챙긴 이 글은 여러 가지 이유로 기행에 참석하지 못한 독자여러분들께 기행에 참가한 것 못지 않은 감동을 전해줄 것입니다.
※……여자목사로 여성활동가로 지역에서 소외받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이강실목사를 「여성과 삶」에서 소개합니다. 이강실목사는 부부목사로 남편인 한상렬목사는 민주화 운동으로, 교도소에 갇힌 몸이 되어 있기에 남편의 몫까지 열심히 살고 있는 여성입니다. 교회의 민주적 운영과 지역주민을 위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강실 목사의 삶을 눈여겨 보십시오.
※……대중에게 소외감을 증폭시키고 자아상실과 사회적 무감각을 조장시키는 대중문화가 범람하는 현실에, 종합예술로서의 연극은 올바른 대중문화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북연극은 서울과 지방이라는 환경의 불균형을 극복해가며 깊이 있는 연극공연과 수준있는 관객의 성장을 이룩해가고 있습니다. 지역연극으로서 당당하고 의연한 독창적 연극문화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전북연극의 활성화 방안을 함께 생각해보십시오.
※……87년 문을 열어 민족민중미술작품을 중심으로 진보적인 작품 전시회와 강연회 등을 통해 전북 대중과 가깝게 지내온 온다라 미술관이 7월중 '재설립을 위한 기금 마련전'을 끝으로 재설립을 위한 휴식기를 가집니다. 온다라의 그동안 노고에 찬사를 보내며 다시 설립하게될 온다라의 앞날을 기대해봅니다.
국악의 한마당 잔치인 제18회 전주대사습 놀이가 6월 3일과 4일 열렸습니다. 대중속에 파고들어 살아있어야 할 민족음악의 전통을 되살리고자 하는 대사습놀이의 역사와 현상황이 실려있습니다. 대사습놀이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