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0일 광역의회 선거 결과에 놀라지 않은 국민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집권당의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의 압도적인 승리와 신민당을 비롯한 야권의 비호남권에서의 참패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이 되새겨 볼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에 대한 왜곡된 해석으로 자만에 빠진 집권당과 민의를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하는 정치권은 국민들으 참으로 안타갑게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현장에서 지켜본 장세환(한겨레 신문)의 글이 이번 호 문화칼럼에 실렸습니다. ◇...이번호 저널이 본다는 새롭게 조명되는 웅치전적지의 복원문제에 관한 발행인 윤덕향 교수의 글입니다. 아직 확실하게 고증되지 않은 웅치전적지와 천인의총에 대한 섣부른 기념사업이 야기시킬 문제점들을 학자의 입장에서 조심스럽게 지적한 이 글은 만들어지는 역사의 전철을 다시 밟은 시행착오를 겪지 말자는 제언입니다. ◇...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17일까지 열린 91청년작가 초대전은 문화저널이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절감하며 기획한 첫 자리였습니다.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시키면서도 일정한 의의와 성과를 획득했다는 내부의 점검과는 별도로 이번 초대전을 정리하는 글을 추천위원으로 선정되어 참여했던 이철량교수(전북대․한국화)께서 써 주셨습니다. 진정한 애정과 노략의 비판을 담고 있는 이 글은 문화저널이 앞으로의 보다 진실한 작업을 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다양한 기획으로 독자 여러분과 우리시대의 삶을 보다 건강하게 공유하고자 노력은 하지만 늘 상 의욕에 그치고 맙니다. 이번호는 귀중한 글을 기고해 주신 필진여러분의 노력으로 꾸며졌습니다. 조정희 시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김용택시인의 시이야기 가뜩이나 어지러운 이 시대에 올바른 여론의 정립을 주장하는 강승규 교수의 특별기고 사학을 전공한 홍상덕씨의 정감 넘치는 기행문 제자들과의 만남을 갈망라며 교육운동의 일선에서 투쟁하는 최병훈 선생님의 참교육의 현장 그리고 민중 미술운동의 한 가운데 서있는 화가 김경주씨의 서평 권오표씨의 문화기고를 놓치지 말고 꼼꼼히 챙겨 보실 것을 권합니다. ◇... 문화저널이 새로운 식구를 맞아들였습니다. 각 지역에서 교사로 예술인으로 혹은 문화운동의 일꾼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함께 이번에 새롭게 참여하는 비상임 편집위원들의 역량과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이 보다 건실하고 올곧은 작업에 소중한 역할을 해낼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