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어려운 상황임에도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힘을 기울여 온 문화저널 관계자들에게 우선 감사 드린다.
9월호는 볼거리가 많았다. 특집지방자치시대의 교육, 지방자치시대의 교육, 지방자치시대의 언론, 지방자치시대의 문화, 갑오동학농민전쟁 등은 시기상, 성격상 반드시 한번은 짚고 가야 할 부분이었는데 9월호에 나와 조금은 마음이 가볍다.
위의 특집들을 보면서 결국은 돈과 제도 그리고 사람의 정신이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돈으로써 조작과 통제를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자본)의 학보 또는 쟁취가 우선 성행되어야 한다. 적어도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부분만이라도 눈부릅 뜨고 감시하고 안되면 갈아엎어야 한다.
어느 신문 만평에서도 나왔듯이 끙끙 일하고 저축만 잘하면 잘살게 되리라는 망상은 버리고 사회모순에 좀더 눈을 돌리고 그것을 없애버리는 것이 오히려 잘 살게 되는 지름길이다. 서민들이 실컷 저축해 놓은돈을 대기업이나 재벌들이 몽땅 빌어다가 땅투기하고 증권투자로 이자를 따먹게 하는 어리석은 짓을 그만두어야 한다. 그래저래 땅값 올라 어디 방 한칸, 집 한칸 어느 세월에 얻을 수있나.
교육위원 선출과정에서 벌써부터 구린 냄새가 나더니만 지금은 줄줄이 엮어 나가고 있다. 소금 먹은 놈물 안들이킬 수 없다. 뿌린 만큼 거두려는 인간의 속성이야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정치인의 수준은 낮고 국민의 의식수준은 높다고? 천만에, 내 생각으로는 정치인의 수준은 국민의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실컷 뽑아놓고 욕하다니. 그 동안 눈이라도 멀었고 귀라도 먹었다는 말인가. 결국 손해와 책임은 우리 국민들이 지는게 아닌가?
무엇보다도 우선 되어야 할 것은 우리들 의식의 바뀜이다. 우리가 주인이고 우리가 주체이다. 우리 일을 편하게 남에게만 맡기지 말고 우리가 먼저 나서서 일해야 한다.
지방언론은 기업의 약점을 잡아 돈이나 광고를 확보할 생각을 버리고 특징 있는 신물을 만들어야 살 것이고 박제된 우리문화의 제모습찾기는 보거나 듣는데서 우리 모두가 어깨춤이라도 추지 않고 붓을 들지 않는 한 갈수록 초라해질 것이다.
망할 놈의 텔레비전 같으니라구……
문화저널의 기획력은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전문적인 편집진임에도 보는곳은 대중적이다. 그러나 발과 손과 어깨가 대중적이지 못한 듯하다. 막연히 책을 내고 기행을 한다고 해서 끝날 일은 아니다. 술이나 먹고 보울링이나 치며 고스톱이나 치는 대중속으로 들어가 함께 올라오는 자세가 필요치 않나 한다. 하나 더, 문화정보는 미리 알려주는 것인지 추후 정리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한달 쯤 미리 나와 전시회라도 갈 수 있게 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