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11 | [문화저널]
편집후기
문화저널(2004-01-29 16:24:35)
*…문화저널 이번호는 창간 5주년 특집호를 꾸렸습니다. 「문화칼럼」과 축시, 그리고 독자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까지 창간 5주년을 축하하고 격려해주신 글들입니다. 비판보다는 낮뜨거울만치 과분한 칭찬과 격려를 주신 필진들게 감사 드립니다. 그러나 그 칭찬과 격려의 말씀이 더 큰 책임과 노력을 다하라는 뜻이 담겨 있음을 너무도 잘알고 있으므로 저희는 어느 신랄한 비판보다도 겸허하고 소중하게 그 의미를 받아 들이려 합니다. 좋은 잡지, 건강한 문화를 가꾸어 가는 마당으로 힘차게 서보이겠습니다.
*…창간5주년 기념 특집으로 「전북, 예향인가」를 주제로 한 기획물을 마련했습니다. 언제 어디서고 곧잘 예향을 내세워지는 이지역이 오늘에도 과연 진정한 예향일 수 있는가란 물음으로 출발하는 이 기획은 옛 예향의 면모를 되찾고 그 전통을 오늘에 이어내는데 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라는 취지를 갖고 있습니다. 문화 전반에 걸쳐 오늘의 상황을 점검하고 그 방향을 모색해가는 이 기획이 문화예술인과 독자 여러분의 폭넓은 관심으로 꾸려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
*…특집호를 준비하면서 읽을만한 거리와 좀더 새로운 분위기를 위해 노력했지만 아쉬움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 27회 백제기행으로 다녀온 보길도 기행문, 작가를 찾아서에 소개된 이병훈시인의 문학과 삶, 새롭게 시작한 농촌일기 등을 새로운 감흥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농촌일기는 김제에서 농사를 지으며 시쓰는 일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는 김유석시인이 문화저널의 독자들을 위해 엮어내는 농촌 현장의 체험기입니다. 따뜻한 정서와 현실인식으로 오늘의 농촌을 그려줄 김유석씨의 농촌일기를 독자여러분과 함께 기대합니다.
*…환경에 대한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문화저널이 그동안 환경문제에 대해 군산지역이나 타지방의 소식을 전했었습니다. 이번부터는 우리 지역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민주여성회 산하 ‘환경을 지키는 여성들의 모임’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주부들의 작은 실천과 큰 뜻이 우리 전주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모습이라니 든든한 생각이 듭니다. 전주의 환경을 지켜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켜봐 주십시오.
*…노래패 「선언」을 이번호 「사람들」에 소개합니다. 언제나 의미있는 일에 어려움이 따르듯이 올바른 대중문화를 확산시키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삶의 노래, 희망의 노래를 대중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노력하는 「선언」의 작업에 큰 성과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선언」이 참여하는 전북민족문화예술운동협의회 창립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전북 지역 문화운동의 밑거름이 되기를 더불어 바랍니다.
*…문화저널이 창간 5주년을 맞아 그 운영체계를 새롭게 갖추었습니다. 그동안 이지역 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애정을 보여오신 각 분야의 전문인들이 문화저널 운영에 참여하실 뜻을 모아 새로운 운영진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화저널이 이 지역 사람들의 보다 폭넓은 참여로 꾸려지는 잡지로 발전해갈 수 있도록 관심있는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