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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1 | [문화계 핫이슈]
옛 선비들의 삶의 자취 더듬기
문화저널(2004-02-03 10:14:42)
옛선비들의 글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조선시대 ‘문방제구전’이 국립전주박물관 주최로 12월 8일부터 93년 1월 17일까지 전주박물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국립전주박물관 개관 2주년 행사로 열리고 있는‘문방제구전’은 옛선비들의 삶의 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기회로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고문방제구들과 서적이 총체적으로 전시된 자리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옛선비들의 가장 기본적인 문방제구인 종이&#8228;붓&#8228;먹&#8228;벼루 등 문방사우와 이것들을 사용하기 위한 여러 가지 용구와 서적과 관련된 소품들을 보관해두는 가구 및 완상품까지, 그동안 단편적으로 소개되는데 그쳤던 문방제구 4백여점을 모아서 전시한 문방제구 기획전이다. 책을 넣는 책장과 사방탁자, 문구류를 넣어두는 문갑, 벼루를 놓아두는 연상, 책을 읽거나 글씨를 쓸 때 사용되는 서안과 이제는 모습을 감춰버린 필세, 필가, 묵병 등 문구류가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고문방제구들이 전시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는데 옛선비들이 생명처럼 귀하게 여겼던 고고한 지조와 선비들의 멋이 가장 상징적으로 집약된 사랑방의 정서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선비들의 삶의 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과 오랜만에 여유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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