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8 | [문화가 정보]
건강한 익살로 현실사회 모순 풀어
극단 황토 『칠수와 만수』
(7월10일~8월7일, 창작소극장)
문화저널(2004-02-03 10:22:14)
극단 황토가 『칠수와 만수』공연을 7월10일부터 8월7일까지 창작소극장 무대에 올리고 있다.
극단 황토의 80회 정기공연이면서 소극장 우수작 선정 앵콜공연인 『칠수와 만수』는 우리에게 영화나 연극을 통해 낯익은 작품으로 지역 극단에 의해 새롭게 선보여지고 있다. 오종우 원작을 공동으로 연출한 이번 무대는 무더위속의 장기간 공연으로 이 지역 연극팬들이 꾸준한 관심을 모아내고 있다.
서울로 상경한 두 사람을 통해 미군 철수로 쓸쓸해진 기지촌, 농약과 빚만 남은 농촌, 서울생활의 어려움, 여자네 대한 갈구, 일확천금의 꿈, 고향과 가정에 대한 그리움, 고달픈 노동현장에서 따뜻한 곳을 그리워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는 『칠수와 만수』는 코미디적 요소를 가미해 사회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가하고 있다.
옥상 철탑위에서 벌이는 동반자살의 급박한 상황을 통해 건강한 익살로 사회의 모순을 풀어내면서 젊은이들의 사라져버린 꿈이 현실에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철수 역에 김영주씨, 만수 역에 정두영씨를 비롯해 김준, 양지홍, 서형화씨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