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1 | [특집]
음악․양적․질적팽창, 여건은 여전히 미흡
이상덕․전주일보 문화부 기자(2004-02-03 11:12:12)
음악인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되어온 서양음악이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전개되어온 모습들이 가장 활발한 특징으로 부각되었던 92년도 도내 양악계는 양적인 팽창 속에서도 전년에 비해 수준 높은 공연들이 잇따라 선보임에 따라 예향에 걸 맞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이들을 뒷받침할 음악공간이 지극히 부족한 실정으로 나타나 이 지역 음악수준 향상을 위해 보다 다각적인 제반 문제가 제기된 한해였다.
꾸준히 자신의 창작열기를 무대 위에 토해냈던 음악인들의 활약이 무엇보다 크게 돋보였던 반면 이들의 창작의식을 담아낼 문화공간이 태부족해 음악회를 최소 하는 등 일련의 문제들이 방생된 올 도내 양악계는 이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기반으로 시급히 시정돼야할 문제로 남았다.
그러나 어느해와 달리 해외음악단체들의 활발한 도내 연주와 이 지역 음악인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의욕들이 대중과 함께했던 도내 음악계는 양질적 풍성속에서도 청중확보의 어려움이란 커다란 현실문제와 맞닥뜨려 아쉬움을 남겨주기도 했다.
헝가리부다페스트실내악단, 호주실내악축전, 불가리아챔버오케스트라 등 크고 작은 10여회의 외국연주단의 도내 연주회는 상당한 수준의 연주회로 평가됐으며 이를 통해 이지역 연주인들에게 적지않은 자극을 준 공연으로 평가된다.
특히 「호주실내악축전」이란 주제로 멜버른챔버오케스트라, 캔버라윈드솔리스트, 시드니송 컴퍼니, 오스트레일리안 현악4중주 오스트레일리안 앙상블 등 호주음악 진수를 엿볼 수 있었던 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도내에서 대규모 음악축제로 관심을 끌었던 이번 공연은 기악 성악 등에 걸쳐 완벽한 화음을 선보여 이지역 음악계에 신선한 자극을 던져준 연주회로 올해 이지역 양악연주회의 선두로 손꼽혔다.
이러한 외국 단체의 활발한 흐름 속에서도 도내 음악계는 각 분야별로 의미있는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
그중에서 가장 뚜렷할만한 변화를 무대위에 담아냈던 분야는 관현악분야였다. 전북관현악을 대표했던 전주시립교향악단과 군산시립교향악단이 「92 교향악 축제」에 초대돼 이 지역 음악수준의 향상을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기타 음악단체들이 정기연주회 등을 통해 맹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지휘자와 악장이 공석인 가운데 정기연주회 4회, 특별 연주회 8회 등 총 12회 연주회를 통해 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