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1993.2 | [문화저널]
문화저널에 바란다 "저널"이라는 외래어의 사용을 이젠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이 혜 경(2004-02-03 11:18:41)
서점에서, 찻집에서 가끔씩 비매품으로 만나던 [문화저널]을 정기적으로 서점의 잡지대에서 보게 된 지도 몇해가 흘렀다. 나는 문화마저도 중앙으로 편중되는 중앙 지향적인 풍토에서 지역문화운동에 대한 기대감과 상업적인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순수성에 끌려 늘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는 독자의 한 사람이다. 창간 5주년이 지났으니 [문화저널]도 이젠 나름의 빛깔과 향기를 지니게 되었을 것이다. [문화저널]만의 빛깔과 향기는 한편으로는 잡지의 차별성과 매력일 수 있겠고, 다른 입장에서는 한정의 틀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장점이 곧 결점일 수도 있다는 말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문화저널]을 보면서 느꼈던 가장 큰 아쉬움은 먼저 잡지의 제호에 대한 것이다. 제호가 너무 밋밋할뿐 아니라 ‘저널’이라는 외래어의 사용을 이젠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창간 당시에도 숙고 끝에 붙여지고 무한한 애정과 집착이 있겠지만 좀 더 적절한 제호찾기 작업도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잡지의 대중화에 대한 분분함은 이렇게 생각한다. 어차피 독자층은 치우침이 있을 수 밖에 없느니 지나치게 대중화를 의식하다 보면 [문화저널]만의 빛깔과 향기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더러는 일반 독자들이 읽기 힘든 학문적인 글도 있지만 지나친 전문성만 경계하면 될 것이다. 그러기에 지역에 뿌리를 둔 바른 문화운동이라는 올곧음을 지켜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경사로 인해 영화며 연극 등의 대중문화를 조금은 홀대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점에 대한 배려를 조금 더 한다면 [문화저널]에 대한 접근이 훨씬 쉽지 않을까 생각된다. (전주시 평화동 3가 298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