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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2 | [문화저널]
편집을 마치고
문화저널(2004-02-03 12:08:07)
93년 2월호 편집을 마치고 * 충북 제천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 이철수씨가 새해편지를 주셨습니다. 울고 넘는 박달재가 올려다 보이는 산골마을에서 사람살이를 진득진득 음미하며 작업에만 전념하고 있는 필자가 참새 운운하며 써주신 편지 내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 깊은 속뜻을 헤아려 볼 일입니다. * 세상이 하 어수선하니 문화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이사회가 변한다 한들 사람이 우선되는 바탕이야 변할 수 있겠습니까? 80년대 민중미술운동의 한 축을 형성해온 민미련이 지난 1월 초 조직활동의 깃발을 내렸습니다. “사람”과 “창작”이 중심이 되는 미술운동을 위해서라는 것이 그이들의 명분입니다. 자기혁신을 위해 5년동안 어렵게 지켜온 자리를 과감하게 내놓을 줄 아는 그 이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동안의 활동과 내일을 전망하는 글을 새로 만든 “저널 초점”에 담았습니다. *이번 “환경을 생각한다”에서는 환경의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활동을 꾸려가고 있는 YWCA의 올 한해 실천계획을 소개합니다. 작은 실천과 정성으로 환경을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는 YWCA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만이 깨끗한 환경을 보전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올 해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전북의 문화계를 둘러보는 “전북의 문화가”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호에는 판소리의 대가인 “명창 권삼득의 기적비 건립”소식과 지난 1월 6일 작고한 “여성서예가 허귀녀씨”의 예술인생을 소개합니다. 양반 출신이면서도 어렵고도 험한 소리꾼의 길을 택한 권삼득의 예술혼이 녹아있는 고집스런 삶이 기적비 건립사업과 더불어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판소리 본고장으로서의 면모를 세우는 이번 기적비 건립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기를 바랍니다. 생이 다하는 날 까지 배우는 자세로 작품 활동을 해 온 서예가 허람전씨의 예술세계와 인생을 읽어 보십시오. * 국악인으로, 세 아이의 어머니로 당당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금추씨가 이번호 “여성과 삶”의 주인공입니다. 사는 일이 힘들고, 지쳐 있을 때 때로는 나보다 더 어렵게 살아가는 이의 사는 모습을 들여다보며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부여받기도 합니다. 나금추씨의 삶을 들여다보며 독자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갖게 되는지요? 풍물판에 선 신들린듯한 그의 쇠가락을 들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꼭 한번 마주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발붙이고 사는 지역의 향토사랑을 남다르게 실천하고 있는 “익산고적선양회”를 찾아 보았습니다. 백제문화를 제대로 연구하고, 알리려는 그들의 노력에 우리들의 관심히 합쳐진다면 우리 지역의 뿌리를 찾는 작업은 머지 않아 좋은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그들의 소리에 귀기울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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