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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2 | [문화저널]
작은 정성으로 지켜지는 우리환경 전주 YWCA
김연희 / 문화저널 기자 (2004-02-03 12:09:13)
반우우팩 2.6kg이 모여야 70m짜리 화장지 하나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빈우유팩 2.6kg이 되려면 260개의 우유팩이 필요하다. 우유팩 하나하나를 모으는 정성이 있어야만 우리의 깨끗한 환경이 보존될 것이다. 매일 매일 집에서 받아보는 신문지 한장한장을 모으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한 그것을 모서 가져오는 수고는 조금의 정성을 가진 사람이면 가능할 것이다.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는 환경오염의 실태에 많은 사람들은 환경의 중요설을 폭넓게 인식하면서 환경을 지키기 위한 여러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여러 사회 단체나 각종 모임에서는 여러해 동안 실천해온 환경에 대한 활동을 바탕으로 올 한해에도 환경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추는 일,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등 환경실천운동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다. 전주 YWCA에서는 올 한해동안 환경보호 및 자원재활용 캠페인을 중심으로 하는 의식계몽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폐식용유 수집, 무공해 비누 제작 판매, 자원재활용 캠페인등 지속적 환경사업과 더불어 환경의식 정착의 해로 삼고 있다. 매월 가지는 회원의 날에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첨가되었다. 환경문제가 전세계적인 위기로 대두되는 현시기에 환경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이나 자신이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등 실질적인 환경개선의 방법을 전달해주는 환경교육의 시간이다.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주부들과의 시간이라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YWCA에서 올해의 중점사업으로 환경의식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10월 코아백화점앞에서 자원재활용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던 빈우유팩과 화장지 교환 행사의 결과 때문이다. 부모들이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와 그 행사에 참여하거나,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시골에서 빈 우유팩을 싸들고 온 시골아줌마등 정성어린 손길들이 모인 매우 호응이 높은 행사였다. 하지만 빈우유팩을 들고 오는 의미도 모른채 화장지 하나라도 더 받아가야겠다고 실갱이 벌이는 어른들의 보상심리, 학교에서 학생들을 동원해 빈우유팩을 한차 싣고와 화장지 교환을 요구하는 등 의미를 일깨워줘야 할 어른들이 무엇을 얻어가는 일에 더욱 흥분하는 모습을 보며, 한차례의 회오리처럼 학생들에게 빈우유팩을 모으게 했다가 그 열기가 식으면 그만인 환경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YWCA의 의지를 보여주는 일이 바로 이 환경교육이다. “시민드의 의식이 보상심리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뭔가 잘못 되어가는 느끼고 왜 절실한지부터 깨우쳐 가는 일을 먼저 수행할 것입니다.” 라고 YWCA의 환경간사 손정희씨는 환경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자원 재활용의 실천방법으로 3월부터는 둘째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4시가지 빈우유팩 교환행사를 실시한다. 올해 처음 정기적인 사업으로 실시되는 이 행사에는 수시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되어 자원재활용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빈우유팩이나 폐신문을 수거해놓고도 처리할 장소가 적당하지 않아 고민하던 시민들에게도 가져오는 즐거움과 환경보전을 위해 실천하는 즐거움을 주게 될 것이다. 지난해 관심을 모았던 폐식용유 모으기 활동은 올해에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레스토랑, 통닭집, 패스트푸드점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점등에서 무방비로 버려지는 폐식용유를 모아 무공해비누를 제작․판매하는 사업은 YWCA에서의 환경사업중 가장 큰 성과를 얻어낸 일이다. 폐식용유를 지속적으로 수거하는 단체로 나선 YWCA는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으로 순조롭게 일을 해나가고 있다.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이 많이 성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공해비누 만들기에 열심인 YWCA회원들은 이런 일들이 업계에도 알려져 무공해 비누가 시중에 판매되는 생산라인이 갖추어지면 좋겠다고 한다. YWCA에서는 상설무공해 매장을 마련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무공해 식품이나 자원재활용품등 판매매장을 열어 좀 더 대중과 가까운 환경보전을 실행할 계획이다. 대자보나 설명회를 통한 홍보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단 유인물홍보는 제한하기로 했다. 유인물은 환경을 더럽히거나 쓰레기만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반우우팩 2.6kg이 모여야 70m짜리 화장지 하나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빈우유팩 2.6kg이 되려면 260개의 우유팩이 필요하다. 우유팩 하나하나를 모으는 정성이 있어야만 우리의 깨끗한 환경이 보존될 것이다. 매일 매일 집에서 받아보는 신문지 한장한장을 모으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한 그것을 모서 가져오는 수고는 조금의 정성을 가진 사람이면 가능할 것이다.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정설들이 우리의 주위에 모아지고 있고, 환경보존 단체들의 노력이 끊이지 않고 있어 우리의 환경을 지켜내는 일은 올 한해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환경을 실천하는 사람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환경모임을 운영하고 사업을 펴나갈 수 있는 물꼬역할을 수행할 ‘초록모임’이 YWCA에 운영되고 있다. YWCA의 사회문제부 위원들이 중심이 되어 지난해 시작한 초록모임은 순수한 시민들만의 단체로 운영되고 있다. 아직은 이렇다할 성과를 얻어오는 일을 하진 못했지만 환경에 대해 알아가고 논의하는 걸음마를 하는 환경모임이다. 초록모임의 일을 이끌어 가고 있는 고영복 회장을 만나보았다. 고영복회장은 아이들의 어머니와 아내로 평범한 가정을 꾸려가는 여성이지만 환경을 지켜가는 의지는 남다르다. 여성들이 가정을 꾸려가며 사회활동을 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틈틈이 내는 시간을 통해 YWCA의 활동에도 참여하고 주위의 환경보전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하는 일은 그리 대단하고 큰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실행하기 겁내하고 힘들어하는 일이다. 조금의 부지런함이 그녀를 환경모임을 이끌어 가게 하고 있다. 그녀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환경보전의 일은 모두 다 실천하고 있다. 우유팩을 모으는 일, 폐식용유 모으는 일, 다쓴 밧데리 버리지 않기, 쓰레기 분리수거, 무공해 비누사용 등 쉽게 지나쳐버리기 쉬운 일들을 꼼꼼히 챙기며 살아가고 있다. 또한 아파트 단지내의 반상회날이면 빠지지 않고 참여해 환경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다. “주위의 아파트 단지에서 날아드는 좋지 않은 매연을 보며 집안에서 탓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실천할수 있는 환경보호 방안을 구상해보고 환경모임에 참여해 힘을 모으는 것도 여성으로서의 큰 활력르 갖는 일입니다.” 라고 밝히는 고영복 회장은 틈틈이 참여하는 환경모임의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살아간다고 한다. 친목모임이나 계모임 하나없이 지내온 고회장은 이런 발전적 모임을 잘 이끌어내고 성실히 참여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웃음꽃을 피우기도 한다. 현재는 수질오염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초록모임에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많은 주부들이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가정에 얽매이고 자신을 겁내하며 의미있는 일에 참여하기 어려워 하기 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바람을 찾아가는 일을 환경모임에서 찾아 보길 주위의 주부들에게 권하는 그녀는 올 한해 초록모임이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길은 주부들의 참여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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