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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3 | [건강보감]
공 황 장 애
황 익 근 / 전북의대 교수 ․ 정신의학 (2004-02-03 12:10:13)
35세의 가정주부다. 어느날 저녁식사후 가족과 더불어 TV연속극을 보고 이쓴데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더니, 숨이 가빠지며, 토할 것 같고, 현기증이 발생하여 곧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금방 정신을 잃거나 죽은 것 같다는 생각과 더불어 불안이 엄습하였다. 가족들이 보기에도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였고, 식은 땀이 흐르고 있었다. 이와같은 증세는 약10분정도 지속하다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 그녀의 병력을 조사해 보니 이런 급작스런 불안발작 증상은 한달에 한 두번 정도 있었으나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가벼운 신체증상들은 수년 전부터 이따금씩 발생하였다. 그래서 그동안 내과 전문의사를 찾아가 여러가지 종합검사를 실시하였으나 모두 정상소견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증세로 보아 틀림없이 심장에 이상이 있을 거라고 믿었으나 검사 결과에서는 항상 틍이한 소견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언제 그런 증상들이 돌발적으로 일어날지 보른다는 생각 때문에 혼자서 바깥출입을 하는 것이 겁이 났다. 그래서 외출을 할 때는 누군가를 항상 동반해야 했다. 이상 간단한 증례로 조개 하였는데 이런 질환이 요즈음 새롭게 그 본체가 밝혀진 소위 공황장애라는 병이다. 공황이란 용어는 극도의 불안상태를 지칭하는 말인데, 이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특별한 유발요인이 없이 갑작스런 불안발작과 더불어 상기 환자와 같은 여러가지 신체적 증상이 동반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공황장애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조사해 보면 대개는 오래전 부터 막연한 불안과 더불어 이따금씩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한 증세가 발생하거나, 현기증, 오심, 혹은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듯한 열감 등 몇가지 신체증상들이 이따금씩 출몰했던 것을 알수 있다. 대개는 이와 같은 선행 증상들이 수년 혹은 수 개월 전부터 반복하다가 급기야는 상기 환자의 경우와 같은 공황장애 증상들이 발작적으로 출현한다. 공황발자이 자주 발생하다 보면 환자는 대개 자신이 의사조차도 잘 모르는 중병에 걸려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몹시 걱정하게 되며, 이 병원 저병원 유명한 내과의사를 찾아 다니지만, 대개는 신경성이니 심장노이로제니 혹은 무슨 노이로제니 하는 모호한 진단명만 받고 더욱 혼란에 빠지기 일쑤다. 이런 단계를 지나면 대개는 자신이 불치의 병에 걸린 것으로 생각하여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때로는 혼자 있을 때 그런 증상이 발생하면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집밖에 혼자서는 나갈수 없는 공포심이 발병하여 일상생활에 심각한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요즈음 공황장애의 발병이 외의 특정 부위에서 갑자기 뇌신경 전달문질을 과량 방치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고, 그 치료방법도 개발되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료될 수 있게 되었는데. 그동안 고통받던 수많은 환자들을 위해서 다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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