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3 | [문화저널]
우리들
문 혜 숙 / 부안여고 1년(2004-02-03 14:08:40)
우리들
문 혜 숙 / 부안여고 1년
교정의 밝은 햇살은
지저귀는 새소리와 함께
그 새보다도 더 귀여운
우리들 여린 어깨위로 떨어진다.
우리들 순결은
교정의 이름모를 흰 꽃보다 희고
우리들 마음은
교정의 이름모를 붉은 꽃보다
더 타오르고
우리들 웃음소리는
화음 맞는 합창소리보다 투명하다.
계절의 생기는 들이마셔
더욱더 싱그러운 우리들이
턱을 스치는 바람겨레놀라
터트리는 웃음은
합창소리르르 잡아타고
하늘높이 더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