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5 | [특집]
예술고 설립, 어디까지왔는가
이지역 전통적인 예술의 면면한 뿌리를 오늘에도 튼실하게 이어낼 방법은 없는가.
문화저널(2004-02-03 15:11:06)
중앙문화에 움츠려 들고 스스로 위축되어 이제는 아예 전통적인 예술의 고장으로서도 자리를 내주어야 할 상황을 맞고 있는 전북의 예술문화 상황을 새롭게 일구어 낼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전북의 문화예술이 날이 갈수록 침체의 늪으로 빠져 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화적 상황의 척박함도 그렇거니와 인재마저도 대도시에 빼앗겨 문화적 기반마저도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예술고등학교 하나 없는 이 고장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반영한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전주에 예술고등학교가 설립인가를 받아 예술고등학교 조차 없는 고장으로서의 불명예를 벗을 수 있게 되었지만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 할 것으로 알려졌던 당초 계획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의 예술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산실로서의 예술고등학교가 왜 설립되어야 하고 또 지난해 설립 인가를 얻어낸 정신학원의 「전주예술고등학교」(가칭) 설립과정은 어디까지 왔는지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