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6 | [문화계 핫이슈]
지역의 소극장문화 정착에 큰 기여
3백회 맞은 예루 음악회
문화저널(2004-02-03 15:47:19)
전북지역의 소극장문화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예루 음악회가 300회를 맞았다. 예루음악회는 7년동안 300회의 음악회를 펼쳐 전북지역의 음악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매달 4회의 음악회를 비롯 기획공연, 초청공연 등 정통예술의 폭넓은 확대와 예술의 생활화등 이 지역 문화발전에 그 역할은 매우 컸다. 예루음악회는 소외되고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소극장문화 정착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순순한 민간 차원의 사업으로 열악한 지역문화 여건속에서 회원제를 도입, 꾸준한 활동을 벌여온 예루음악회는 소극장 음악운동을 통해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기존의 음악무대에 대한 고정된 인식을 새롭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을뿐아니라 신인들을 발굴하고 음악 연주 단체를 활성화하는등 자극을 불어넣는 바탕이 되어 왔다.
예루음악회에는 4천여명의 국내 지역연주자가 무대에 섰고, 전주를 중심으로 광주 군산 이리 김제 정읍 남원등 지역까지 음악을 공급하였고, 예루국악제 전주국악제 호주실내악 축제등 대규모 굵직굵직한 행사를 치러왔다.
장르별로 보면 국악1천4백11명, 양악 2천4백96명, 무용 2명, 문화강좌에 23명이 참여했고, 외국인 연주자도 72명이 참여해 풍성한 지역문화 일구기에 함께 했다.
1백회 기념공연은 국악연주회, 2백회는 전북국악관현악단기념공연을 비롯해 이번 3백회 기념공연에는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을 초청해 전북 학생회관 무대에 올렸다.
아름답고 섬세한 화음으로 ‘하늘에서 들려오는 듯한 작은 천사들의 노래’라는 평가를 받고 이는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은 1907년 카톨릭 종교음악에 관련된 학자 및 인사들에 의해 소년들만으로 창단되었다. 지난71년 한국을 첫 방문해 지난 90년까지 여덟차례의 내한 공연을 가진바 있고 이번 내한 공연에는 전국7개 도시를 순회하며 22일 있는 전주공연에서는 포레 파라스트리나 브람스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의 작품인 종교음악과 세계각국의 민속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섬세한 음악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