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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7 | [문화계 핫이슈]
이철수 판화초대전
세상살이의 이치를 깨닫게 하는 그림 (2004-02-03 16:01:50)
판화가 이철수씨의 문화저널 초대전이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렸다. 「산벚나무, 꽃피었는데」를 주제로 한 이 신작판화 100선전은 지난 4월 서울 학고재화랑을 비롯 부산 광주 대구의 전시에 이어진 자리다.」 80년대초 민중미술운동을 치열하게 이끌었던 사람의 하나로 이미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는 이철수씨는 민주화운동의 현장그림, 출판물의 표지화, 포스터 등으로 판화의 대중성을 건강하고 올바르게 발휘해낸 작가로 꼽힌다. 미술운동을 생활속의 실천으로 이어낸 그의 목판화 작업은 80년대 후반 「선화」로 변화하기 시작했고, 「명상작업」으로 일컬어지기도하는 그의 그림은 「민중미술의 새로운 변모」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져 관객들에게 또다른 감동을 준다는 평을 받는다. 이것은 80년대 민중미술운동이 변화하는 흐름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의 「선화」는 불교적 소재를 주로 다루고 있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생명력과 폭넓은 세상살이의 이치를 깨달음으로 전해주는 힘을 발휘한다. 미술평론가 이태호교수는 “자연과 소통한 생활속의 선화로 80년대 민중미술의 양식과는 다른 깊이있는 민중미술의 세계를 이어내고 있다. 구체적인 설명이나 형상화로서 언어가 아니고 생각하는 힘을 제공하는 것은 이시대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미술운동의 힘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이철수씨는 88년 월간 「해인」지에 글과 그림을 연재한 것을 계기로 「선화」를 시작한 결실을 지난 90년 전주전시를 통해 이지역 관객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그후 3년여 동안의 작업을 모아서 낸 이번 초대전은 그의 선화세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문화저널 초대전으로 마련한 전주 전시회에는 그의 작업에 관심을 가져온 관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으며 다양한 시각의 평가로 민중미술의 새로운 진로를 가늠해 보기도 했다. 특히 개막 첫날 가진 작가와의 대화에서 이철수씨는 「민중미술에서 선화까지」를 주제로한 강연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철수씨는 충북제천에서 목판화작업 등 창작활동을 하고 있고 민예총 미술위원회 민족미술협의회 충북문화운동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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