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7 | [문화계 핫이슈]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전라도 숨은 명인들의 예술의 진수
문화저널(2004-02-03 16:02:17)
전라도의 숨은 명인들을 발굴해내고 우리의 전통예술 뿌리를 오늘에 이어내는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두 번째 공연이 6월 4일 저녁 7시 전북문화저널사 주최로 전북학생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이지역의 춤명인들과 오랫동안 우리문화를 지켜온 숨어있는 명인들이 함께 자리해 폭넓은 관심과 큰 감동으로 큰 호평을 받았던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에 이은 두 번째 무대였다.
이날 공연은 1부에서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4면의 시나위 연주를 시작으로 故 박금슬씨로부터 전통 춤사위를 배워 곱고 섬세하고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을 보여준다는 김광숙씨의 「살풀이춤」과 어렸을때부터 소리를 해온 김옥순씨와 김영례씨가 「육자배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일흔해 가까이 진안 좌도농악의 맥을 지켜온 김봉열할아버지의 「상쇠춤」이 있었다. 쇠를 잡으면 나이를 잊고 신명을 풀어내는 「논두렁 상쇠」로 유명한 김봉열 할아버지는 자신이 태어난 땅에서 어린시절부터 진안 중평농악의 가락을 익히며 살아왔다. 이번공연에서는 진안좌도의 원가락을 어린제자들과 신명나게 한판을 벌였다.
2부행사로 불교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완주 봉서사의 「영산작법」이 부대에 올려졌다. 또한 불교의식 음악의 하나로 가곡, 판소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성악곡 중의 하나인 범패를 봉서사 영산작법 보존회 회장인 일암 장상철 스님이 공연을 했다.
또한 중요문화재 기능보유자인 박병천씨의 역동적이고 힘이 있는 「북춤」을 선보였다.
전북문화저널은 이지역의 뿌리를 찾아내는 작업으로 매년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을 꾸릴 계획이다. 이 공연은 지역문화의 주체성을 확인하고 지역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자리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