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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8 | [문화저널]
지역성과 시대성 잃지 않는 사명감
김동선 / 전남 장성군 장성읍 성진원에서 (2004-02-03 16:26:25)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전라남북도를 가로지른 노령산맥 중턱에서 남쪽을 평화스럽게 뻗어내린 수려한 산밑입니다. 장성읍 거리보다는 전북 고창읍의 거리가 절반 거리이기에 시장 생활권은 고창읍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전북의 토산품이나 풍물들에 대하여는 항창 애착을 느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지요. 그러던 중 문화저널을 대하게 된 것은 92년 5월호 부터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열네권이 모아졌습니다.. 그 인연은 전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여류 시인 김용옥 선생의 배려에서 였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두 종류의 월간지를 꼬박 구독하고 있는데 하나는 신동아이고 하나는 문학사상입니다. 이제 중앙에서 발간되는 월간 잡지들이 격렬한 경쟁의식 때문에 본연의 사명감을 망각한 채 상품화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무척 아쉬워하던 참이었는데 참신하고 순수한 지역 개발에 공헌하고 있는 문화저널을 읽으면서 애정 어린 정감은 물론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시대가 변해가는 과정에서 개성화, 지역화를 갈망하는 이 시대에 동양권에서는 초유한 동학사상을 심도있게 연재하고 있음은 너무 고마운 사실이었습니다. 개성화의 지표라고 일컫는 동학사상의 인내천(人乃天)은 사람이 곧 한울림이라는 뜻인데 얼마나 근원적이고 개성적입니까?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하신 수운선생의 시천주(侍天主)사상은 인간은 자기 안에 한울님을 자기 안에 한울님을 모셨다는 뜻인데 개개인 생명체에 대한 존엄을 엄격하게 강조하고 계시니 철저한 진화 사상이고 창조적 진화사상임이 분명합니다. 이 초현대적이고 귀한 사상이 사회화되었던 현장에서 진지하게 재조명되고 있으니 문화저널은 시대적이고 지역적인 사명감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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