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8 | [문화저널]
대중잡지로서의 성숙한 모습 느껴져
양현경 / 이리시 월성동
(2004-02-03 16:26:50)
문화저널을 구독한지도 어느덧 일년이다.
지역이라는 특수성에 갇혀 문화의 보편성을 찾아가는 작업이 결코 쉽진 않을 것이나 문화저널을 주목하다보면 그 연결고리를 최대한 역이용하는 대중잡지로서의 성숙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좋다.
백제에 살면서도 가끔은 전주라는 좁은 테두리가 한없이 못나 보일때가 있다. 신문이나 방송매체가 오로지 서울, 서울로만 집중되어 있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어느것 하나 가까이서 잡혀오지 않을 때가 더욱 그러하다. 흔히 유행이라고 말한다. 말숙한 여자의 옷차림새뿐만이 아닌 우리의 문화라는 것도 어저한 하나의 유행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그러나 문화란, 특히 우리의 전통문화라는 것은 현시로가 유리된 것이 될 수 없다. 오히려 현실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이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려 할 때 더욱 원기왕성 해질 수 있을 것이다. 쉽게 받아들이고 쉽게 싫증내는 유해의 문화는 우리 전통문화와는 확연히 구별되어 불리워져야 한다.
문화저널이 격월로 마련하고 있는 백제기행은 그러한 이유에서 더욱 믿음이 가고 고맙다. 지난달 제32회로 세 번째의 기행을 떠났던 나는 이제 제법 문화를 바라보는 눈에 사랑이 깃든 것을 느낀다.
제32회에서는 임진왜란 접전지를 중심으로 여러곳을 돌아보았는데 숨겨진 백제문화를 찾아 떠나는 이 기행을 통해서 백제의 구석구석을 마음 졸여가며 눈으로 배우고 귀로 익히는 중이다.
우리의 뿌리를 찾아 떠날 수 있는 이러한 행사를 계획하시는 여러분들께 이 글을 통해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계속 알찬 기행으로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