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8 | [문화계 핫이슈]
생활속에 미술품 자리잡기
-우진 문화공간의 ‘미술장터전’-
문화저널(2004-02-03 16:28:06)
미술품의 대중화를 위한 각종 기획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술품을 소장하는 것은 특수한 계층에서만 이루어진다는 미술품매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우진 문화공간이 마련한 「미술 장터전」은 미술대중화를 위한 기획전으로 7월5일부터 7월29일까지 우진 문화공간에서 열렸다.
생활 속에 함께 하는 예술과 미술품 대중화를 위한 작업이 화단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아 가면서 이런 기획전은 앞으로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예술과 미술품 대중화를 생활 속에 뿌리 내리기 위한 「미술 장터전」은 이 지역 작가들이 미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미술품 보급을 통한 대중화 작업에 적극 나서게 됨으로써 더욱 관심을 모은 전시였다. 한국화 서양화 공예부문의 30,40대 이지역 중견작가들을 초대한 이 전시에는 대부분 5-6호의 소품위주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소품자의 전시는 작품의 호수에 관계없이 작가의 충실한 작품세계를 드러내 보여 작은 그림에서 얻는 충족감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야기였다. 또한 그동안 호당 가격을 비교적 잘 지켜왔던 작가들이 작품가격을 1점당 50만원 선으로 정하고 출품한 것도 이채롭고 작가마다의 기량과 이미지가 농축되어 있는 소품을 감상하는 묘미를 더해 주었다.
이 기획전을 마련한 우진 문화공간측에서는 “미술품의 대중화를 마련한다는 것은 적절한 가격의 대중화라고 할 수 있다. 미술품을 소장하고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충분히 전달해 주는 역할을 우진 문화공간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다. ”고 밝혔다.
이 기획전에는 도내 각 대학에 재직중인 교수를 비롯 꾸준히 작품활동을 펼쳐온 중견작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부담없는 분위기에서 관람객들과 함께한 전시회였다. 한국화부분에서는 김문철, 박인현, 여태명, 우상기, 유창희, 이철량, 서양화에서는 김두해, 소기호, 유휴열, 이일청, 이중희, 홍선기, 공예예 박부임, 윤여옥, 이광진, 임승택씨가 참여했다.
생활속에 예술을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된 이번 「미술 장터전」을 계기로 미술소장의 기회를 넓혀주는 다양한 기획전이 마련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