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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12 | [문화와사람]
국악의 전통 다져나갈 국악 전문 소극장 기린봉산대
김연희 / 문화저널 기자 (2004-02-05 11:51:43)
'외래문화를 지양하고 전통문화예술의 원형을 탐구하며 지방 고유의 정서와 예향으로서의 독창성을 살려 올바른 전통문화 보급에 힘쓴다'는 목적을 가지고 10월9일 첫발을 내딛은 국악전문 소극장 「기린봉산대」. 전통음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이 지역에 국악 활성화의 새로운 기틑을 마련해 갈 기린봉산대(대표 김형계)는 국악발전과 대중화를 이루어 갈 문화공간이다. 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전문소극장이란 이름을 내건 기린봉산대는 거리굿, 야외무대 등의 전통연희방식을 활용해 탈극장화를 모색하고, 전통문화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 전속단원제와 프로듀서 시스템을 병행실시하여 좀 더 풀어진 형태의 종합연희를 모색하며 전통문화예술 확산을 위해 초중고 대상 여름 겨울 문화학교 개설과 일반인을 위한 토론과 즉석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방제도등을 도입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소극장 국악운동에 나설 구체적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전주시 인후동에 자리잡은 기린봉산대는 70평의 면적에 1백20석의 객석, 공연활동에 필요한 조명 음향시설을 고루 갖추었고, 입구에는 장승을 벽면에는 놀이마당을 소재로 한 벽화를 그려 관객들이 민족정서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아늑한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기린봉산대는 국악을 전공하거나 국악을 애호하는 순수동호인 그리고 연극 미술분야의 젊은 세대들의 뜻을 모아 이루어낸 결실로 우리의 전통문화에는 남다른 애정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다. 시설비투자에서부터 개관기념 공연등 기린봉산대가 문을 여는데 큰 힘이 된 기린봉산대 대표 김형계씨 역시 국악을 만학으로 전공한 음악인이다. "기린봉산대는 국악을 중심으로 한 소극장이지만 이 지역의 문화 발전과 독특한 우리만의 문화창출을 위해서는 여러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할것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나혼자만의 힘으로 가능한지 않습니다. 주위에 역량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해 많은 사람들이 갈이 할 수 있는 기린봉산대를 만들어 갈것입니다" 고 말하는 그는 기린봉산대가 국악의 고향인 이 지역의 문화적 풍성함을 일구어 가는데 큰 몫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다. 기획국과 예능국을 분리해 운영해 가는 기린봉산대는 신선한 지역문화의 흐름을 이끌어갈 의욕에 남쳐있다. 개관기념공연등 공연과 더불어 지역인들과 함께 하기 위해 주부, 학생등을 중심으로 풍물강습, 민요강습등 문화교실을 여는 것을 비롯 이 지역 국악인과 외지의 국악인들, 국악단체 초청공연등을 꾸준하고 다양하게 꾸릴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전통연회방식의 공연, 춤과 사물의 만남등 국악대중화의 튼실한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국악강습의 활성화에 역점을 두어 여러방식의 문화교실 개설을 계획중이다. 또한 국악에 관한 문헌 자료등을 구비, 전문국악소극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작업도 추진중이다. 기린봉산대는 개관 기념 공연으로 10월9일 무당 정강우씨의 터주굿을 시작으로 한마당 잔치를 벌였고, 10월11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인 김금화씨의 서해안 황해도 지방의 풍어제「철몰이 굿」을 공연. 11월23에는 국악실내악단 슬기둥 초청공연을 가져 신명나게 어우러지는 한판을 벌였다. 또한 11월27일에는 양순용씨의 상쇠춤과 광산농악 김희열씨의 설장고의 무대, 김석출씨의 동해안 별신굿들이 어우러진 풍물굿「合-그 무르익어버린 새로움」이 열리고 이애주씨의 한영숙류 공연도 12월에 이어질 예정이다. 「산대」란 옛말로 무대란 뜻이라고 한다. 신명나게 한판이 어우러지는 공연을 보며 좀더 큰 용기를 얻었다는 기린봉산대으 그들만의 신명이 아니라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신명나는 한판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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