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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2 | [세대횡단 문화읽기]
케이블TV의 정치경제학과 시민운동
신태섭 성균관대 강사·언론학 (2004-02-05 13:46:27)
모든 물건엔 나름의 속성들이 있다. 사람들은 그 속성들을 이용하여 그 물건의 쓸모를 정한다. 물건 자체의 속성들은 이용자의 의도와 능력에 따라서 크게 쓰여질 수도 적게 쓰여질 수도 있으며, 사람들의 삶에 유익하도록 이용될 수도, 해롭도록 이용될 수도 있다. 케이블TV라는 방송기술은 비유컨데 일종의 물건이다. 그 방송기술의 속성들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송신자와 수신자를 연결하는 채널이 많다는 점이다. 몇 개안되는 공중파TV 채널과는 달리 수십 개의 채널이 열릴 수 있으며, 동축 케이블이 광섬유 케이블로 교체될 경우 이론상으로 천개 이상의 채널도 가능하다. 둘째는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쌍방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방송국이 케이블을 통해 시청자에게 메시지를 전할 뿐 아니라, 시청자도 그 케이블을 통해 방송국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는 동축 케이블일 때는 불가능하지만 광섬유 케이블일때는 가능하다. 셋째는 메시지가 송수신되는 범위가 좁다는 점이다. 전파가 공중을 날아갈 경우 그 전파의 도달 영역은 넓다. 반면 케이블 TV는 시청자의 가정을 일일이 케이블로 연결해야 하므로 메시지가 도달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공중파에 비해 좁은 것이다. 넷째는 그림과 소리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전달한다는 점이다. 일반 무선TV의 전파는 지형과 날씨와 다른 전자파들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 케이블 TV는 케이블을 통해 신호를 주고 받으므로 양질의 전달 능력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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