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2 | [시]
새잎
김용택
(2004-02-05 13:50:54)
새잎
김용택
오늘이 어제인 듯
세월은 흐르는 물 같지만
새로 오는 봄
그대 앞에 서면
왜 이렇게
새 마음이 새 잎처럼 피어나는지
어느 날이가
그 어느 봄날이던가
한 송이 두 송이 꽃 꺽으며
꽃 따라 가다가
문득 고개 들어
나는 당신 안에 들어섰고
당신은 나에게 푸르른 나무가 되었습니다
오늘이 어제인 듯
세월은 자꾸 가지만
새로 오는 봄
그대 앞에 서면
내 마음에 새 잎들은
왜 이렇게 만발해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