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2 | [파랑새를 찾아서]
산정상에서의 멋진 점심"인자 법대로 혀"
[민주지산 그리고 석기봉]
이승일 산모임[두류패]회원
(2004-02-05 13:52:26)
영,호남을 가르며 남으로 내리던 소백산맥은 소백산을 기점으로 문수산, 속리산을 거쳐 추풍령에서 고도를 낮추다가 해발1110고지로 황악산을 일으키고 전북.충북.경북 분기점인 삼도봉을 지나 대덕산을 타고 덕유산으로 맥을 넘긴다.
민주지산은 그중간에 위치하여 소백산맥의 연봉을 바라볼수 있고,1241m의 산정(山頂)은 나무 한그루 없이 사방으로 시야가 트이는 전망좋은 山이다. 남으로 널찍한 덕유산 향적봉을 위시로, 적상산이 있고 무주리조트의 슬로우프 흔적도 하얗게 보인다. 그 너머 가야산이 뾰족히 특유의 모습으로 떠잇고 서쪽으로는 운장산,마이산이 정겹다. 그리고 눈앞에 석기봉(1200m)이 치솟아 있다. 석기봉은 민주지산 능선에서 빼놓을수 없는 봉우리다. 정상은 바위로 된 암봉(岩蜂)인데 남벽에 마애불이 새기어져 있다. 유명한 삼두마애불이다. 신기하게도 그 마애불 바위밑에 샘물이 솟는다. 석기봉이 이렇게 문화적인 봉우리이기도 하지만 식수(겨울철은 얼어 있음)가 있어 편의상 석기봉을 능선 산행의 기준봉우리로 하고 민주지산을 종주 하는게 일반적이다.
석기봉의 행정구역은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내북동인데 일반버스를 이용할때는 전주에서 장계,무주를 거쳐 설천까지2시간 정도 소요 되고 설천에서 대불리 내북마을까지 택시를 이용(4,000)하여야 한다. 버스가 있으나 하루에 두번 14:40,19:00이어서 산행 조건과 맞지 않다.
그러나 자가용을 이용할때는 진안에서 안천, 부남, 적상을 뚫는 동계 유니버시아드용 도로가 잘 포장되어 있어 설천까지 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설천 버스 정류소에서100여미터 가다가 오른쪽 장터 쪽으로 우회전하면 대불리, 미천리 방향이다. 3Km(포장도로)즈음에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오고갈림터에 하얀탑이 세워져 있는데 내북동 마을 입구 표시이다.
대개 마을 회관 공터에 주차하는데 요철이 심한 비포장도로를 따라 마을 위 1.5Km까지 차로 올라 논에 주차하면 30분정도 절약할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