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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6 | [시]
송별 길 24
우미자 (2004-02-05 16:06:37)
송별 길 24 우미자 이월의 바닷가 내대보이는 포구의 횟집 보내는 마음들과 떠나는 마음들이 눈물 같은 소주 한 잔에 담겨지고 이별 노래에 실려오는 지나간 날들의 추억이 신작로 투명한 햇살 속에서 아롱지다가 매화꽃 피어나던 남도의 버스길 충무, 남해, 진도, 영산강을 흘러 서해의 한나절 격포까지 펼쳐진다. 세월 밖으로 떠나는 사람들은 떠남으로써 추억 속에 새롭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설레임의 새로운 출구를 찾는다. 우리들 저마다 가슴 속에 떠나가는 그 무엇, 무엇이 늘 떠나가는 저 바다의 파도떼처럼 은물결로 눈부시게 부서지고 부서져서 새롭게 또 한 세상 빛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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