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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6 | [문화계 핫이슈]
고구려가 숨을 쉰다. 「고구려특별대전」
문화저널(2004-02-05 16:13:16)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국을 건설, 민족의 기상을 한껏 드높였던 고구려 문화유산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4월 20일부터 7월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분관에서 열린다. 이미 서울 전시회를 통해 고구려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큰 감동을 안겨 주었던 「고구려 특별대전」 전주전은 전시공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서울 전시와 같은 작품들을 전시기간 중 몇 차례로 나누어 순환 전시, 고구려의 생활풍속을 비롯한 역사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읽어볼 수 있는 방대한 양과 종류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그동안 일부 고분 벽화의 사진 자료나 모사도 등을 전시한 일은 있었지만 벽화뿐아니라 성터와 민속 복식, 장신구 농기구 전쟁 무기에 이르기까지 고구려 사람들의 생활 풍속과 사상을 모두 엿볼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자료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종합 전신느 이 자리가 처음이다. 전시되는 자료만도 4백 80여점. 1백 34점의 벽화 사진, 1백여개의 성터를 찍은 2백점 이상의 사진자료, 그리고 고분이나 성터, 벽화속 행렬도의 실물모형이나 50여점에 이르는 민속 풍속모사도, 시대별 신분별에 따른 복식류, 그밖의 장신구 농기구 악기 무기류까지 전사국가 고구려의 면모와 체취를 생생하게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들이 이번 전시회로 소개된다. 이번 전시자료들 중에서도 고구려 문화의 진면목을 가장 구체적이고 생동감 넘치게 보여주는 자료는 역시 고분 벽화이다. 당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현실 인식과 세계관을 비롯해 의식주 풍속 종교 등 생활 전반이 이 벽화 속에 포괄적으로 담겨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명칭과 소재가 확실하게 밝혀진 고구려 변화 고분은 평얀 안악 일대에 65기, 중국 집안 지역에 23기로 88기나 되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손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집안(集安)지역의 고구려 고분 가운데 무용총 삼실총 통구 사신총을 비롯, 11기의 벽화를 직접 촬영한 자료가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 성터 사진들 역시 민족의 기상을 뚜렷하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1천 5백여년 전 만주 지역에 축성했던 103곳의 고구려 성터를 최초로 공개하는 이 사진 자료들은 고구려 역사를 대변하는 상징체로서 고구려인들의 활달하고 씩씩한 진취적인 기상을 보여준다. 광개토왕릉비 탁본을 비롯한 희귀한 자료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 전시회의 특징이다. 고구려인들의 약동하는 기상, 전사들의 힘찬 모습, 우주적인 힘과 생명을 실어낸 각종 변화들로 관객들은 오늘날 읽어 볼 수 없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사상을 보다 새롭게 들여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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