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네비게이션


분야별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1995.10 | [클릭! 사이버월드]
남들만큼 하면 되죠
글/최재호 (2004-02-10 11:03:29)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보면 싫든 좋든 ‘컴퓨터’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받게 된다. 질문의 빈도상으로 볼 때 단연 1위는 ‘얼마만큼 배워야 이 정도 할 수 있나요?’ 이다. 사실 이 질문처럼 사람을 난감하게 하는 질문도 없다. 컴퓨터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의 한결 같은 목표는 ‘남들만큼’이다. 남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만큼 하면 된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일까? 우선 운영 체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도스의 내부 실행 구조를 속속들이 알 필요는 없다. 그러나 config.sys와 autoexec.bat을 스스로 구성하고 만들 줄은 알아야 한다. 둘째,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쉬트, 데이터베이스 같은 대표적인 응용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사용법을 알고 이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시스템과 관련된 유틸리티들의 메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메시지에 대한 해독 능력도 있어야 한다. 컴퓨터 관련 용어들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다. 속속 등장하는 새로운 신조어들도 제 때 알아두어야 한다. 당연히 어느 정도의 컴퓨터 고장은 스스로 수리할 줄 알아야 한다. 컴퓨터 바이러스가 뭔지, 백신은 뭔지 알아야 한다. 그러나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서는 전혀 몰라도 된다. 해당 소스를 보고 어느 언어의 소스인지 알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이제 퀴즈를 하나 내 보자. Anti-CMOS(백신?), 나이스데이(커피?), 에어 캅(오락실에 등장한 최신 오락기?), 스네이커(왠 뱀?), 미켈란젤로(화가 이름?) 위 단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해답은 컴퓨터 바이러스의 이름이다. ‘남들만큼’은 생각보다 훨씬 높은 경지를 요구한다 이제 누가 컴퓨터를 얼마나 배우겠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자. ‘내게 필요한 만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