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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 | [문화저널]
독자와 함께
문화저널(2004-02-10 12:37:44)
통권 91호 21세기는 분명히 과학과 정보의 시대가 되겠지만 목표는 인간적인 세상이다. 21세기를 향하는길목에서 다시 한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한다. 과학과 정보, 그리고 인간적인 세상이라는화해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가 20세기의 마지막 몇 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과제로 남겨져 있다. 과학과 정보, 그리고 인간적인 세상을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매개는 바로 문화로부터 찾아질 수 있다. 문화야말로 21세개를 의인화된 자본과 로봇의 세상에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듯 문화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다움의 가치실현을 위해 존재한다. 지나 12월 문화저널은 휴전선으로 백제기행을 다녀왔다. 길고 긴 여정이었지만 해방 50년의 역사를 마무리하는 독특한 여행이었고 참가자들은 진행의 이러저러한 실수들을 너그러이 이해하면서 나름대로 분단을 느끼고 북녘땅에 대한 애잔한 감상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 쓸쓸한 여행을 즐겼다. 그 즐거웠던 기행의 분위기는 곧 통일의 미래에 대한 밝은 기대였다고 해석하고 싶다. 그 휴전선 기행을 다녀온 지 얼마 후 우리는 서울에서 앙콜 공연중에 있었던 통일염원 연극 <직녀에게>를 만났다. 연극 <직녀에게>는 우리가 휴전선 기행에서 왜 그렇게 답답했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는 듯 했다. 서울에서 앙콜을 거듭하면서 넘치는 호평을 받았던 연극 <직녀에게>는 오는 3월 지방순회공연 중에 전주의 무대에도 서게 된다. 새롭게 힘을 얻어나가고 있는 민족극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해보고 우리 시대에서 분단된 시대에 민족의 헤어짐과 만남의 의미를 되새겨보시길. 신년호 특집에서는 지난해 전북 문화를 결산했다. 신년호에서 전문가 조사를 통해 꼽은 지난해의 문화행사 가운데 간발의 차이로 점검되지 못한 행사들은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도립국악원의 객사 야외무대<국악 한마다>, 시립극단의 <다시래기>등이었다. 문화저널이 정리한 지난해의 문화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토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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