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6 | [특집]
자치단체장 후보에게 듣는다.
남원시장 후보
.(2003-03-26 15:33:14)
이형배 (민주당, 63세, 남원농고 졸, 정당인)
1. 구상하고 있는 남원시 문화정책
우리 남원은 문화관광의 중심지로서 세계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없는 수많은 문화관광자원이 상존해 있다. 그러나 이런 명성에도 불구하고 문화관광수익이 주민의 소득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는 남원시의 문화정책이 장기적 비전 속에서 체계화되거나 지속성을 갖지 못하고 단편적이고 분절적으로 이뤄져왔기 때문이.
이제, 남원의 문화정책은 단지 문화정책 하나만을 놓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형태를 벗어나, 미래 30년 앞을 내다보는 남원의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종합발전계획의 틀거리 속에서 문화정책을 입안해 내야한. 여기에는 문화관광자원을 어떻게 확대·재생산 해낼 것인가에서부터 주민의 소득화 방안, 관광자원과 문화자원의 연계방안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계획들이 포함되게 될 것이다.
2. 가장 유력한 문화상품과 이에 따른 전략
예로부터 남원은 고전문학의 백미인 '춘향전'과 '흥부전'에서부터 90년대 최고의 소설 '혼불'에 이르기까지 주옥같은 문학작품들의 무대가 되어 왔다. 또한 동편제의 거장 가왕 송흥록 선생을 비롯해 걸출한 국악인들을 다수 배출한 국악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렇듯 아름답고 소중한 문화자원에도 불구하고 우리 남원은 스쳐 지나는 관광지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우리 남원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 관광, 예술자원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개발해내고 이를 상품화하는 작업들이 뒤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춘향전, 흥부전, 판소리 등 우리 남원의 고유한 문화예술자원을 새롭게 재구성하고 상품화하여 남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다양한 휴양·레저·숙박시설 등을 확충·연계하여 머무는 관광지로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야 하겠다.
3. 춘향제의 세계화 방안과 여타 축제들과의 경쟁력 확보 계획
우리 남원에는 춘향제를 비롯해 흥부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열리는 흥부제,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 고로쇠 약수제, 황산대첩축제, 삼동굿놀이, 용마놀이 등 생활과 문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특히 99년∼2002년 4년 연속 문화관광 축제로 선정된바 있는 춘향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세계인의 사랑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다양한 축제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 미진 ▲축제와 연계된 관광코스 개발 및 체류형 기반시설 확충 부재 ▲국제행사를 대비한 외국관광객 유치 및 수용시설 미흡 등으로 인해 관광문화축제가 지속성을 갖지 못하고 일회성, 단발성 행사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제반여건을 시급히 보강·확충하는 일이 선결되어야 한다. 또한 다양한 공청회와 토론회를 통해 시민과 함께 지역축제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축제에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를 유도하여 객관성과 투명성을 제고시켜 나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