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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2 | [클릭! 사이버월드]
PC칼럼 중급자로 갑시다(3)
글 / 최재호 자유기고가 (2004-02-10 15:36:33)
어느정도 자신감을 갖는 사람도 종종 공포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인터넷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사작하면 그만 가슴이 콩당콩닥이다. Netscape와 Twinsock라는 프로그램도 그렇지만 ppp서비스네, silpt서비스네 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통 까마귀다. 어찌어찌 인터넷에 접속이라도 하면 대뜸 login: 이라는 영어단어 앞에서 그만 주눅이 들고 만다. 그뿐이랴. ASUS-PVI-SP3라는 무슨 암호 같은 시스템 보드의 이름이며 mode4를 지원하고 5200rpm에 32bit 디스크 액세스를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하드와 vidio램이 2mega이며 soft MPEG를 지원하는 64BIT카드로 17〞Green 모니터에 1024*648 화면모드에서 16bit칼라로 화면을 설정해 놓고 SVGA를 지원하는 게임을 했다고 자랑하는 아들 녀석의 말에 그만 ‘이놈의 컴퓨터가 뭐길래!’라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레지스트리르 F편집하면 뭔가 된다는 통신상의이야기에 WINDOWS에서 ‘레지스트리 찾아 3만리’를 해보아도 레지스트리는 안보이고 엉뚱한 지뢰게임만 찾게 된다. 10만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전화비에 속상해서 다시는 모뎀통신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잠 들려는 찰나 아들의 방에서 오락하는 소리에 살금살금 다가가 보니 모뎀으로 전화를 걸어 익산에 사는 친구와 컴퓨터를 연결해서 모뎀플레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다 ‘아 전화비!’하며 기절도 한다. 아침 식사 시간에 아내는 전화비도 저노하비지만 도통 대화의 시간이 없다고 투덜대고 아들은 새로 나은 게임의 동영상이 멋있다며 퇴근길에 사달라고 졸라댄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줄줄이 컴맹들이 이것저것 물어대는 통에 은근히 컴퓨터 학원이라고 하나 차려서 부업이라도 할까 하다가도 ‘아서라. 가랑이 찢어진다’고 가슴을 쓸어낼니다. 돈 들고 시간 뺏기고, 사랑 잃고, 눈 나빠지는 컴퓨터가 뭐길래. 오늘도 수많은 컴맹과 ‘맹’에서 ‘안’으로 탈출한 사람들은 저만치 도망가는 또 다른 컴퓨터를 쫓아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 “컴퓨터 없을 때는 어떻게 했어요?” “.....그러게, 그 때도 다 했는데”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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