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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3 | [문화저널]
전북예총 18대 지회장에 김남곤 씨 추대 혼돈의 끝, 화합과 새로운 전환의 계기
문화저널(2004-02-10 16:18:18)
연초 도내 문화가를 뜨겁게 달구었던 전북예총 제 18대 지회장 선거가 투표직전 김남곤 씨(58)를 추대하는 형식으로 마무리되었다. 지난 2월 10일 전북예술회관에서 대의원들과 참관인들을 비롯 1백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 이일청 후부가 투표 직전에 전격적으로 후보를 사퇴함으로써 김남곤 씨가 만장일치로 추대된 것이다. 지난해초 회장단 사퇴파동을 겪으면서 직무대행체제로 이어온 전북예총은 이로써 완전 정상화의 가닥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문화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속에서 전반적인 위상의 약화와 예총 내부의 갈등에 시달리면서 위축되어져 왔던 전북예총의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계기가 이번 총회를 통해서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전북예총으로서는 수십년 동안 관치 행정에 길들여져 대표적인 관변단체로 인식되어져 왔던 일반의 인식을 바꾸고 이른바 문민시대에 걸맞는 참신한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과제가 암묵적으로 제기되어져 왔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문화 예술인들의 힘을 다시 모으고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자체적인 발전 전략과 정책을 갖추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았다. 이번 총회에 총 70명의 대의원 가운데 66명이 참석하여 총회 자체가 보기드문 상황을 이루고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었던 것은 이러한 보이지 않는 바램이 반영된 것이었다. 이날 추대된 김남곤 지회장은 전북일보 편집국장과 전북문인협회 회장, 전북의정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한 도내 언론■문화계의 중진으로 애초부터 예총을 맡아갈 만한 인물로 꼽혀왔으며, 주위에서도 여러 차례 예총을 맡아 지역 문화의 중흥을 위해 일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받아 이번 경선에 나섰다. 이날 추대된 김남곤 지회장은 “이제 전북예총이 새로운 간판 하나를 걸게 되었다.”고 말하고 “장인정신과 창작에 대한 열기가 가득한 이 지역 예술문화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예총, 예술인들의 친목과 단합의 의지가 결집된 단체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인사했다. 더불어 선거기간동안 경선으로 인해 대의원들에게 적잖은 갈등과 우려를 심어준 데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선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으면서도 후보사퇴의 결단을 해준 후배 이일청 전 지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퇴한 이일청 씨 역시 앞으로도 예총의 발전에 자신의 힘과 애정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김남곤 씨에 대한 신망과 기대이 박수를 보냈다. 어쨌든 이번 선거가 끝내표대결로 흐르지 않고 합의에 의한 추대형식으로 마무리 되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 연초부터 한 달여 동안 이일청, 김남곤 두 후보 진영간에 열띤 선거전이 벌어지고, 비교적 깨끗한 선거운동이 전개되어 왔다는 점에서 투표 직전 이루어진 이일청 후보의 사퇴에는 못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어차피 후보사퇴로 이어질 바에는 애초 도내 문화계의 중지에 따라 처음부터 추대에 동의했더라면 훨씬 좋은 모양새로 매듭지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서 전북예총은 그야말로 새로운 전환과 발전의 계기를 맞게 되었다. 침체된 지역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문화적 전통을 힘 있게 새워나가는 데는 예총이 그간이 타성에 벗어나 보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침체된 지역적 분위기는 무엇보다도 문화의 발전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제 18대 예총을 바라보는 전북도민들의 기대는 어느때보다도 높다. 한편 김남곤 지회장의 당선으로 공석이된 전북문인협회는 지난 26일 임시총회를 열고 제 23대 회장에 신재균 씨를 추대하였으며, 전주예총도 문치상 씨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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