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3 | [문화저널]
호남오페라단 운영체제 개편
호남오페라단의 의욕이 보인다
문화저널(2004-02-10 16:21:18)
1986년 창단 이후 전북 지역의 음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몫을 담당해왔던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새로운 위상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의욕적인 한 해를 내다보고 있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으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다. 호남오페라단은 지난해 운영 체제를 개편하면서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 이미 1월에 사단법인 등록 신청을 내고 문화부의 승인 결정을 앞두고 잇는데 호남오페라단에 대한 사단법인 등록 승인은 3월 초 문화부의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도내의 각 대학강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호남오페라단은, 오페라단 운영의 인적 구성원을 각 분야의 전문인들을 중심으로 영입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사업 계획을 세워 활발한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구성된 이사진은 이사장에 장세균 씨를 영입했고, 모보일(중앙일보 호남총국장),박대우(기전여자 전문대 기획실장),서승(KBS 전주방송국 부장),신이영(생명보험협회 이사),유휴열(화가),이기창(고창 동리국악당 소장),진철우(전 전북도민일보 문화부 차장),진태주(태농유직 대표이사),최공엽(전 전북일보 전무) 씨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와 함께 법인등록이 승인되는 대로 호남오페라단은 오페라단 운영과 활동에 중추적 역할을 할 음악기획위원단을 구성한다. 특히 도내 일간지의 문화부 기자 출신으로 상임 이사 겸 기획실장을 맡고 잇는 전철우 씨는, 오페라단의 운영 기획과 음악 기획을 분리하여 음악인들이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는 계획이며 각각의 단원에게도 경제적으로 보다 나은 처우를 해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호남오페라단은 50~60명의 구성원이 10년 동안 끊임없는 활동을 해오면서정식 상근 단원 체제를 유지하지 못했었다.
호남오페라단은 올 한 해 동안 3회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6월 풍남제때 치러질 예정인 정기공연에는 장일남 창작 오페라 <춘향전>을 올리고 이미 오디션을 거쳐 배역을 확정하고 개인 연습에 들어간 상태이다. 역량 있는 신인 성악가와 함께 중진 성악가들을 대거 등용시켰는데 춘향 역의 임옥경,방경숙,오임춘,송광선 씨가, 이도령 역에 임정근,김선식,전주배 씨가 각각 캐스팅 됐다. 작품 연출은 그 동안 여러 작품을 함께 해 온 안상철 씨(전주 시립극단 상임연출)가 맡고 음악 감독은 한윤정 씨가 맡는다. 이어 10월에는 동계U대회 문화행사로 공연을 올리며, 올 상반기 중에 군산 공연을 할 예정으로 추진중이다. 한편 이번에 제작되는 <춘향전>은 앞으로 호남오페라단의 고정 레퍼토리로 정착 정기적으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