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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7 | [문화저널]
저장만이 살길이다·정영원
정영원 (2004-02-12 15:34:02)
아직 주기억장치와 보조기억장치를 잘 구분하지 못 할 때의 일이었다. 거의 몇 시간을 걸려 만든 보고서가 전원을 끄는 실수로 모두 달아나고 만 것이다. 그 때 심정은 컴퓨터가 고장나 못쓰게 된 것보다도 더 마음이 아팠다. 컴퓨터를 들어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몹시 화도 났다. 다시는 없어진 것과 같은 보고서를 작성할 수 없을 것 같아 더욱 화가 난 것이다. 정말 컴퓨터는 무척 편리하고 많은 것을 저장할 수 있는 반면 가장 쉽게 그리고 순간적으로 많은 자료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니 이러한 단점은 아주 작은 노력과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보조기억장치 즉 플로피디스크에 저장하는 것인데, 이는 습관화가 되지 않으면 기록한 자료를 모두 잃어버리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된다. 특히 주기억장치 즉 주기억 용량 8메가니 혹은 16메가니 하는 기억장치는 우리가 타이핑을 하면 임시 저장되는 기억장치인데 이 기억장치는 전원이 꺼지면 곧바로 지워져 버리기 때문에 타이핑 중간 중간에 저장을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간혹 실수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문서작성기에는 자동저장장치가 되어 있어 일정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지정된 디스크에 저장이 된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이 더 나쁠 때도 있는데 이는 나중에 작성한 문서보다 앞서 작성한 문서를 필요로 할 때는 이 자동저장장치 때문에 앞에 기록했던 문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아주 놓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디스크 상에서 실수로 지워진 파일은 다시 복구할 수 있지만 덮어 쓰인 파일은 옛날 자료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여러 사람들이 자료를 쓰고 지우는 과정에서 이러한 실수로 중요한 자료를 잃고 낙심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 뿐 아니라 기록한 자료를 그 대만 필요하다고 하여 디스크에 보관하지 않고 지워버리거나 하드디스크 상에만 두었다가 그냥 지워버리고서는 필요할 때 매우 아쉬워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자료보관 작업, 즉 문서 시작시 반드시 이름을 정하고 간간이 자료를 저장하는 작업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첫걸음으로 생각하여, 이러한 작업을 귀찮은 것으로 간과하지 않고 꼭 실천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만이 컴퓨터를 안전하게 그리고 유용하게 쓰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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