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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0 | [건강보감]
마음의 평화가 암을 예방한다
글·문구 전주한방병원 내과과장 (2004-02-12 16:29:17)
독일의 의사 베르트루슈 박사는 암 환자를 성격에 따라 A, B, C 3가지 형으로 분류했는데, 이중 가장 암에 잘 걸리는 형은 C형성격이다. 이 형은 남의일에 희생적으로 마음을 쓰는 온후한 타입으로, 꼼꼼하고 착실하여 융통성이 없고, 감정 특히 화를 내는 것을 억제하며, 자신의 성격에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또 절망에 빠지기 쉽고 냉정하며, 사회의 규칙에 충실하고 남과 다투기를 싫어하는 모범적인 사람들이다. C형 성격과는 반대로 화를 잘 내는 사람은 A형 성격인데, 이 형은 암보다는 심장병에 걸리기 쉽다. C형과비슷하지만 매사에 조용하고 나날의 일이나 생활에 비교적 만족하는 사람은 B형 성격으로 가장 건강한 사람들이다. 억울하게도 순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C형성격의 소유자가 가장 암에 잘 걸리는데, 이러한 성격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기 쉬우며, 또 감정처리가 서툴러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쌓이게 하기 때문이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남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자기 건강에는 가장 나쁘게 작용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장수하는 노인일수록 훌륭한 인격자가 많다는 말이 있는데 그들은 자신의 일상에 만족하고 생활하는 B형 성격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같이 성격과 암의 관계가 밀접한 이유는 주로 스트레스에 의하여 면역기능이 떨어져 암세포가 증식할 위험이 많기 때문이다. 암세포를 파괴하고 억제하는 면역기능 중의 하나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 세포)는 중앙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자기 몸과는 다른 것으로 파악하여 그것들을 파괴하는 세포이다. 그러므로 NK세포가 정상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암세포가 생겨도 이것을 파괴하여 암을 막아주는 것이다. 체내에 있는 NK세포 수는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 증감을 반복하는데 그 증감을 좌우하는 요소의 반이상은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소라고 보고 있다. 스트레스는 버릇이라든가 사물을 대하는 태도 또는 받아들이는 방법등에 따라 정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스스로 만든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물을 관대하게 대하고 스트레스와 오히려 사이좋게 사귀며 자기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요소로 여겨야한다. 한의학에서는 기(氣)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데 기라고 하는 생명 에너지가 신체속의 경락을 원활하게 흐르고 있을 때에는 건강하며, 기가 부족하다거나 기의 흐름이 침체될 때 병에 걸린다고 생각한다. 기의 흐름은 감정에 따라 변화되며 마음이 평화로울 때 가장 안정되어 건강할 수 있다. 지나치지 않는 선에서 자기 주장도 하고 사나움도 피우고 화도 낼 줄 알며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 줄도 아는 중용(中庸)의 도(道)속에 암예방의 비법이 숨겨져 있음을 알아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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