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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0 | [문화저널]
익산에서 열리는 제 3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문화유산의 해’에 만나는 민속예술의 정수
문화저널(2004-02-12 16:31:37)
한국 민속 예술의 명맥을 잇고 전통문화를 복원하는데 적지않은 공로를 세워온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가 사상 세 번째로 전북에서 열린다. 제3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와 제4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10월 15일(수)부터 10월 18일까지 익산 공설운동장과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것이다. ‘문화유산의 해, 우리멋 한마당’ 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모두 18개 시·도에서 26개팀 2,381명이 참가하는 한국민속예술의 최대 경연장이 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속예술의 진흥과 계승을 위해 시작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는 그동안 사라져가는 민속예술경연대회는 그동안 사라져가는 민속예술의 발굴과 복원에 상당한 자극제가 되어왔고, 우리의 민속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뜻깊은 무대로 자리잡아 왔다. 1955년 전국 10주년을 기념하면서 시작된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는 1961년 전국규모의 대회로 규모를 넓혔고, 67년부터는 문화의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의 시·도를 순회해왔다. 그동안 전북지역에서는 전주에서만 1971년과 1988년 두차례 열린 바있었다.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이 대회를 통해서 전국의 전통민속예술작품 390여종이 발굴되었고, 매년 10개의 종목들이 새롭게 발굴되는등 꾸준한 성과를 거두어왔다. 결국 이 대회를 통해서 많은 민속예술들이 그나마 복원되었을뿐만 아니라 그 원형에 대한 연구와 보급의 계기도 도되었던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발굴되는 각지의 민속예술작품들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우선 전북에서는 근 80여년동안 명맥이 끊긴채 이제는 이름만 남아있었던 「웅포 용왕제」가 발굴되어 경연에 참가하고, 서울의 「수포교 다리밟기」, 광주「광산 풀두레」, 대전의 「바구니홰 싸움 놀이」, 경남의「김해오광대」등 12종목이 경연무대에 오른다. 10월 14일 5시 30분 전야제로 시작되는 이번 대회의 첫 번째 작품은 <서동요가무극>.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서동요 가무극>은 국내의 내로라하는 연극배우들과 지역 연극인들이 함께하는 대형 가무극으로 이번대회의 또다른 볼거리가 될 것이다. 본대회의 시작은 15일 아침 길놀이로부터 시작되어 공설운동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10시 30분부터는 익산의 전통민속인 <기세배놀이>가 시연된다. <기세배>의 시연이 끝나면 대회는 본격적인 본대회로 들어선다. 10월 15일에는 전국 각지를 대표하는 9개 종목의 민속놀이가 오후5시까지 펼쳐지고, 16일에는 10개 종목이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경연 또는 시연되며 대회 마지막날인 17일에는 다시 무대를 공설운동장으로 옮겨 7개 종목의 민속놀이와 농악이 출전한다. 전북대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익산 <웅포용왕제>는 대회 둘째날인 10월 16일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오후 5시부터 30분 동안 공연된다. 이번 대회의 직후에 열리는 제4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는 10월 18일 하루동안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15개 시도에서 719명이 참가하여 열띤 경연을 벌이게 된다. 청소년 민속예술제에는 전북대표로 <호남우도정읍농악>이 출전하고, 부산의<수영야류>, 서울의<북청사자놀음>, 인천의<은율탈춤>, 강원의 <도원골초동지게놀이> 등이 경연을 벌인다. 이번 대회기간 동안 익산시 일원에서 열리는 경축행사도 다양하고 풍성하다. 익산의 시립예술단들이 모두 출연하여 곳곳에서 공연을 열고, 동초제의 국악공연이 열리는가 하면 <가곡과 아리아의 밤>, <국악과 재즈의 만남>도 준비되고 있다. 공설운동장 주변에서는 익산 지방에 전래되어져 온 황토우(黃土牛)를 시식하고 판매하는 황토우 축제가 펼쳐 지고 각 시군 향토 특산물 판매장이 열리는 등 다양한 행사들도 열린다. 올해의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대해서 그 어느때 보다도 기대가 큰 것은 올해가 문화유산의 해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대회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사회에 되살아나기 시작한 문화유산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과 폭넓은 이해가 민속예술의 발굴과 복원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뜻이 깊다는 것이다. 익산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익산지역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익산의 도시적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고, 그것은 곧 곳곳에 백제의 유산을 안고 있는 익산의 도시적 정체성과도 연결되는 것이다. 민속예술의 정수가 옛 백제의 고도이면서 한편으로는 빠르게 산업화된 도시의 한 복판에서 어떤 모습으로 설 수 있을지 그리고 사람들은 이런 행사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 지 또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전북대표작품 <웅포 용왕제> 화려했던 포구의 전설을 재현한다 '앞으로는 용왕당이 설치되어 있고 제례 준비가 되어있다. 옆에는 배가 놓여있고, 뒤로는 바다와 강이 넘실거린다. 모든 기를 앞세우고 농악대와 제례원과 무속과 아낙들이 짐을 이고 지고, 잡색들과 같이 등장한다. 모두가 용왕당을 향해 줄지어 모여든다..‘ 웅포는 금강 하구의 조그만 포구로서 지금의 행정구역은 익산시 웅포면 법정리이다. 서해로부터 내륙 깊숙히 물길을 낸 금강을 거슬러 오르면 닿게되는 유서깊은 포구이다. 웅포는 고대로부터 호남과 중부를 잇는 전북제일의 포구로 한때는 조선의 5대 포구중의 하나로 꼽힐만큼 성시를 이루었지만, 일제시대 군산항이 새롭게 개항되면서부터 쇠퇴하기 시작하여 1973년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폐항의 운명을 맞은 비운의 포구이다. 웅포 용왕제는 웅포리의 9개 마을이 모여 음력 정월대보름에 금강변의 용왕사(지금의 덕양정자리)와 곰개 너른 공터에 모여 진포대첩(고려 우왕 6년 1380년)때 희생된 수중고혼을 위로하고, 이웃 조창지인 덕성창(나주 영산창과 함께 고려말기 전라도 세곡을 보관했던 조창)을 배경으로 조운선의 안전운항, 그리고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비는 의식이 합쳐져 전래되었던 웅포지역의 전래민속이다. 그러나 활기넘치는 포구였던 웅포가 몰락하면서 역시 조선팔도에 명성을 떨쳤던 웅포의 용왕제도 같이 쇠퇴의 길을 걸었다. 일제시대 이후에 용왕제의 전통이 무너졌고, 그 이후로는 무속용왕제는 빠진채 지역의 일부 유림들이 모여 용왕사의 위패를 모시고 간단한 제를 올리는 것으로 근근히 그 명맥을 이었다 한다. 그렇게 사라져간 웅포 용왕제가 1996년 익산문화원(원장 이인호)의 노력과 용왕제를 기억하는 촌로들의 증언으로 발굴되고 원형이 복원되었다. 이렇게 복원된 웅포 용왕제가 마침내 제3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를 통해서 그 첫 무대에 서는 것이다. 이번에 전북 대표로 출전하는 웅포용왕제에는 익산의 무속인들 38명과 풍물패 60여명 그리고 그 밖의 진행팀들을 합쳐 총 107명이 참여한다. 용왕제는 모두 10개의 굿판으로 구성되어 있고 부정굿을 시작하여 제례굿과 당풀이굿, 산신굿, 용신굿, 오방신장굿, 수중고ㅎ혼들의 넋을 위로하는 넋걸이굿, 고풀이굿, 해원굿, 축원굿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원굿에 이르러서는 용왕제에 모셔진 배를 바다로 띄워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인호 원장은 이번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목표료 하고 있다고 너털웃음을 짓지만, 설사 상을 받지 못한들 어떠하랴. 이번 대회를 통해서 이땅에서 사라져버린 전래의 민속 하나가 되살아나고, 그 민속을 퐁해서 선조들의 삶과 생활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면 더 바랄것이 없는 것이다. 제 24회 오양성제 기념 ‘고창지역의 동학농민혁명 학술회의’ 고창은 동학농민혁명의 요람이었다 동학농민혁명사에서 고창이 차지하는 위치는 어디쯤일까. 동학농민혁명사 연구의 맹장 이이화 선생은 ‘고창은 동학농민혁명의 요람이었다’고 고창의 위상을 요약한다. 고창은 동학농민혁명 최고의 지도자였던 전봉준 장군의 출생지이자 농민군 최고의 기포지였던 무장기포의 현장이며, 손화중 장군의 주요 활동근거가 되었던 지역이다. 그러나 동학농민혁명사의 가장 중요한 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소홀한 대접을 받았던 고창이 올해의 제24회 모양성제를 맞아 오는 10월 11일(토) 오후 1시 30분부터 고창군청 회의실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하는 학술회의를 열고, 고창과 농민혁명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라도 고창지역의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주제를 내건 이번 학술회의는 ‘고창지역 동학농민혁명학술 조사 보고회’ 라는 부제를 달았다. 올해 초부터 고창문화원이 고창군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아 야심적으로 기획한 이번 학술회의는 올 봄부터 시작된 학술조사의 결과를 보고하고 지역적으로 동학농민혁명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이날 열릴 학술회의의 첫 번째 순서는 전 역사문제연구소 소장이자 현재 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 공동 대표를 맡고있는 이이화 선생의 「동학농민혁명과 고창지역의 위치」라는 기조강연이다. 신순철 교수원광대(원광대 사학과)의 사회로 진행될 주제발표에서는 모두 3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첫 번째 발표는 송정수 교수(전북대 사회교육과)의 「전봉준 장군 출생지에 대한 고찰」이다. 그동안 학계의 이설이 분분했던 전봉준 장군의 출생지에 관한 제설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이제는 거의 정설로 굳어진 전봉준 장군의 고창태생설을 천안전씨 족보를 분석하면서 그 구체적인 근거가 드러날 것이다. 두 번째 발표와 세 번째 발표는 지난 봄부터 계속되었던 고창지역의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문헌조사와 현지조사의 결과들이다. 세편의 논문들에는 각각 신복룡(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현식(정읍문화원장), 박만규(전남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나서 약정토론을 벌인다. 이번 학술회의는 무엇보다도 전국적으로 또는 전북지역을 단위로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동학농민혁명 연구가 군단위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더구나 그동안 소비적이고 형식적인 지역축제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던 각 지역이 나름대로 특화된 지역축제의 형식과 내용을 고민하고 새롭게 판을 짜고 있는 시점에서 고창군이 모양성제를 통해 지역의 역사에 보다 진지하게 접근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나름대로 뜻깊은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할 것이다. 고창군은 이번 학술대회에 이어 내년 봄에는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고창지역 동학농민혁명 관련자료를 묶어 자료집으로 발간하고, 2차년도 학술회의도 계획하고 있다. 민선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하면서 행정기관들이 지역축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같은 사업의 하나로 지역역사에 대해서 애정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지역발전의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다. 국립전주박물관 나상목, 황욱 초대전 묵향과 채색의 아름다운 만남 한국서화에서 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또한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악필법으로 널리 알려진 전북출신 서화의 거목 석전(石田) 황욱과 벽천(碧川)나상목 화백이 같은 자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묵향과 채색의 마음 - 석전·벽천의 서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국립전주박물관의 특별기획전으로 10월 14일부터 11월 19일까지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또한 석전과 벽천의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특별강연이 15일 박물관 강당에 마련된다. 석전 황욱의 작품은 유가선배들의 수신법으로 익히는 예(禮), 낙(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의 육예의 체현에서 나오는 서체로 노년에 수전증으로 고생하면서 20년 넘게 악필법을 구사한 그의 높은 예술적 경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노년말 좌수악필법을 구사, 심수(心手)의 감탄을 자아냈던 작품들이다. 현실시각의 부드러운 독자풍 산수화를 구현하는 벽천 선생은 초기 관념화된 산수화를 담묵으로부터 시작하여 진한 농묵으로 표현하는 관농묵법을 사용하여 강한 분위기를 주었으나 근래에 들어서는 자연에서 얻은 감동을 남화풍(南畵風)이 지니는 고고한 특성으로 화폭에 옮기고 있다. 또한 벽천은 호남지방에서 줄곧 활동을 해왔으며 향토문화의 순수성을 계승하기 위하여 학교교육 등을 통해서 후진을 양성해 왔다. 이번 전시회는 석전생전작품 51점과 벽천 작품 50점(작품30점, 스케치 20점)이 선보이는 자리로 서예의 대가와 산수화의 대가가 만나는 매우 이례적인 전시회다. 석전과 벽천의 특별 기획전을 마련한 국립전주박물관 이종철 관장은 “이번전시회는 호남화단의 역량을 유감없이 선보이는 자리로 우리나라 화단에서 전북이 차지하는 위치를 조명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제11회 전북 대학연극제 실험·순수를 무기로 ‘내일’을 향해 쏴라 실험과 순수를 ‘무기’로 기성 연극의 관성을 일깨워 주는 대학극. 대학연극의 신선한 실험무대가 될 전북 대학연극제가 오는 8월부터 11일까지 도립국악원 공연장에서 열린다. 전북연극과 대학문화 발전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하는 이번 연극제에는 군산대 ‘마당’, 군산산업대 ‘ 한얼’. 전북대 ‘기린극회’, 전주대 ‘볏단’ 등 총 4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이게 된다. 특히 이번 연극제에서는 참가작품을 국내 창작극, 번역극, 기성극 중에서 선택하되 대학생들의 순수창작극에 대해서는 플러스 점수를 제공하기로 해 이 행사가 젊은 극작가 배출의 등용문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타진되고 있다. 심사기준도 창의력을 최우선에 뒀다. 대학연극제 관계자들은 기성의 언저리보다는 대학인으로 가장 학구적이고 실험적인 면모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예컨대 햄릿의 머리에 갓을 씌우고 맥베드의 단검대신 가위를 들려주는 등의 반짝이는 예지도 필요하다는 것. 이번 연극제는 지난 91년 제10회 행사 이후 6년간의 침묵을 깨고 재결된 것이어서 그 의미도 크다. 79년 제1회를 시작으로 이념이 출몰하는 시대인 90년까지 대학인의 고민과 갈등, 사회와 이념을 이야기하던 대학연극은 이념과 가치관의 상실로 인한 혼란의 시기를 맞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연극협회와 대학연극협의회가 손을 잡고 대학연극제를 재결, 대학극의 침체기는 마침내 긴 침묵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막을 내렸다. 대학연극제가 연극협회의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조직 위원회도 강화됐다. 기성 연극인들이 주축이 된 추진·심사위원회, 대학연극협의회 부장단으로 구성된 진행위원회가 역할을 분담하고 업무진행을 힘있게 추진해내고 있다. 연극협회의 예산지원으로 이번 연극제에 참가한 4개팀도 즐거운 비명,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1개학교 연극팀에게는 전라북도지도사상과 상패, 상금으로 1백만원이 지급된다. 또 우수상 한팀에게는 연극협회지회장상과 상패, 상금50만원이, 연출상·특별상, 연기상 남녀 각1인에게도 상패와 상금이 수여된다. 연극협회 류영규 지회장은 이번 연극제를 통해 “대학연극제가 배출한 대학연극인이 유능한 연극계의 재원으로 성장, 결국 청소년 연극의 길잡이 역할을 해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창조성과 실험정신을 두루 겸비한 대학연극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서신갤러리 개관 기념전 새로운 미술운동의 힘찬걸음 전주에 또하나의 갤러리가 문을 연다. 10월 1일부터 문을 여는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바로 그것. 전문적 기획 전시공간으로 자리잡게될 서신갤러리는 최근 상업화되어 가고있는 화랑가와 차별을 두고 미술운동은 물론 대중적으로 미술이 다가가기 위한 대안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큐레이터에 의한 기획전시를 유치, 전문성을 기여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서신갤러리는 단순히 보여주는 시각적 전시에서 탈피하기 위해 전시와 그림에 대한 자료를 비치하는가 하면 미술의 이해와 폭을 넓히기 위해 관련 서적도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하는 미술 아트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 미술의 저변인구를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서신갤러리는 서신2지구 서신중학교 앞 새터빌딩 지하에 자리를 마련했으며, 60평의 규모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전시공간외에 별도로 관람객의 휴식공간을 마련 그림에 대해 자유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서신갤러리 박혜경 관장은 “ 이제 미술전시에 대한 고정관념이 탈피되어야 하며 보다 전문적이면서 일반 미술 애호가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서신갤러리의 궁국적인 목표는 미술의 저변확대에 있으며, 미술이 일반인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한 자리 마련이다”라고 밝혔다. 큐레이터 조병철(서양화가)씨 역시 “서신갤러리는 상업적 이익이 아닌 미술의 대중화와 관람객의 미술적 이해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는 전시공간으로 지역미술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서신갤러리는 개관 기념전의 일환으로 서예가 ‘효봉 여태명전’을 오는 13일까지 개최하며 15일부터 27일까지는 ‘미술평론가가 추천하는 젊은 작가전’을 개최한다. 젊은 작가전은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건용, 장석원, 이영욱, 오병욱, 양건열, 김선태 등의 평론가의 추천을 받아 최광열, 김상연, 홍봉석, 전용석, 김경아. 김성민씨의 작품을 각 2점씩 전시한다. 또한 대리석을 주소재로 사용하는 ‘차현주조각전’을 29일부터 11월 10일까지 갖는다. 일본 다큐멘타리 영화감독 마에다겐지 씨 ‘일본 속의 한국 도래문화’ 강연 양심있는 일본인의 ‘역사바로잡기 ‘한반도는 일본에 있어서 어떠한 존재였는가. 또한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일본속에 존재하는 한국문화는 어느 정도이고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를 일본인의 눈을 통해 재정립해 볼 수 있는 강연회가 9월 5일 전북대 전자계산소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강연회는 지난 9월 일본인의 강제 징용 증언집인 ‘백만인의 신세타령’ 제작을 위해 전라도 지역을 방문중인 마에다 겐지 감독을 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가 초청하여 이루어 진 것이다. 양심있는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평가받고있는 마에다 겐지씨는 이날 강연회에서 ‘일본 속의 한국 도래문화’의 강연을 통해 “일본의 모든 근원은 한반도에 두고있으며, 특히 백제의 도래인들에 의해 일본에 한반도의 문화가 뿌리내리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추정은 한반도, 중국, 일본의 역사적 기록과 문화를 비교한 결과 내린 결론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중국 일본의식주의 문화가 거의 상의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쌀’문화권이라는데는 공통된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에다 감독은 조선인 강제연행 강제노동 증언집 ‘백만인의 신세타령’ 제작위원회에서 타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미 2년여 동안 북해도부터 구주 까지 일본의 강제징용자들에 대한 취재를 벌였다. 또한 올해 초 한국을 방문경산과 합천 등지에서 78명의 증인들과 만났으며, 지난 9월에는 경기도와 전라도를 대상으로 20여명의 증언자를 취재했다. 마에다 감독이 제작하고 있는 ‘백만인의 신세타령’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인에 의해 강제 징용된 한국인과 중국인 등 증언을 토대로 당시 실상을 파악하여,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한 타큐멘터리 기록영화로 역사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일본인들의 의식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에다 겐지 감독은 강연에 앞서 “일본이 한국강점기에 행했던 비인간적인 행위는 잘못된 역사의 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잘못된 과거라 할지라도 그것은 일본의 역사이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만일 잘못된 과거라 해서 감추거나 오도하면 역사적 진실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익산예술단 가무극 서동요 노래와 춤으로 다시 쓰는 백제사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밤마다 맛동방 서동을 사랑한다네.” 서동요는 백제 30대 무왕시절 마를 팔던 장사꾼, 백제사나이 서동의 사랑이야기다. 당시 서동은 익산땅 마룡지에 있는 오금산 그슭에 살다가 신라땅 서라벌로 건너가 그곳에서 시장경제를 장악하고 신라 진평왕의 셋째딸인 선화공주와 조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선화공주와 서동의 사랑이 소문으로 퍼지면서 아이들 사이에서 불려진 향가가 바로 서동요다. 이 노래로 인해 진평왕의 노여움을 받은 선화 공주는 쫓겨나게 되고, 이후 우여곡절 끝에 두사람은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익산의 무형문화재 서동요가 전라예술제와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기간인 이달 10일부터 5일동안 솜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5년간의 산고 끝에 가무극으로 빛을 보게된다. 백제 땅 익산의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를 알리고 이를 관광자원화 하기위해 익산시와 예총이 손을 잡고 추진한 이번가무극 공연은, 전북 지역에 서는 초유의 공연제작비용인 2억원 이상이 투입돼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서동의 태생을 역사서 고증을 통해 유추하는 한편 서동요의 본질을 재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의 서동과 선화공주를 다룬작품들이 신라 서라벌을 중심으로 한 사랑에만 관심을 가져왔던 것과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이들이 다시 익산땅으로 건너와 백제의 왕으로 등극하고 도읍을 익산으로 천도, 삼국통일의 야망을 꿈꾼다는 ‘역사다시쓰기’ 작업의 일환으로 다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총 2부 4막으로 진행되는 이번 서동요 공연을 탄생시키기 위해 익산예술단에서는 지도부 10명에 스텝진 45명, 출연진만해도 무려 1백 6명을 투입, 지난 8월부터 맹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서동요는 우리 민족의 연희문화를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 가무극 형태로 구성됐으나 가무극에 대해서는 황무지와도 다름없는 전북의 토양을 이유로 전국의 전문 오퍼레이터와 배우를 섭외하는등 익산의 역사를 다른지역사람들의 입으로 부르게 했다는 아쉬움 남기기도 했다. 연극 ‘삼포가는길’로 전국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한 최솔씨가 극본과 연출을 맡고 국립국악관혁안단 상임 지위자 최상화 교수가 작곡과 편곡을 담당했으며 안무에는 익산시립무용단 상임안무 이길주씨가 애썼다. 이외에도 화려하고 꼼꼼한 의상, 음향 전문가로 정평이난 정형근의탁월한 음향감각이 라이브로 진행되는 이번 작품을 돋보이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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