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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0 | [문화저널]
故 이강오 교수를 추모합니다 전북문화와 학계의 거장 이강오 교수 타계
문화저널(2004-02-12 16:48:51)
전북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며 한국 신흥종교와 전북 향토사 연구 등으로 명성을 떨치던 이강오(李康五)교수가 지난 10월 25일 아침 지병으로 별세, 익산시 금마면 선영에 안장됐다. 향년 78세. 1967년 전북대학교 한국 신흥종교연구소를 창설, 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의 신흥종교와 전북 향토사 연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故 이강오 교수는, 85년 전북대학교 철학과를 정년퇴임한 이후에도 끊임없는 연구와 저술활동으로 후학들로부터 신화적인 전북의 학자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故 이강오 교수는 한국신흥종교연구소를 통하여 한국에서 발생한 신흥종교를 조사 연구하여 그들의 연혁, 교리, 신행, 교주의 생애, 교단 현황 등을 분석 13계통 304개 단체를 집대성하여 독보적인 학문적 위치를 확보했다. 여기에 전북지역의 종교, 전북의 신흥종교, 익산, 전주, 완주의 종교 등을 연구 집필하여 전북인들의 종교관과 전북종교문화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익산시 금마 출신인 故 이강오 교수는 52년 전북대학교를 졸업하고 58년 같은 대학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줄곳 전북대학교와 함께 해왔다. 전북대학교에서 동양철학을 강의하면서, 『한국신흥종교연구』,『주역연구(周易硏究)』,『불교철학(佛敎哲學)』,『한국사상(韓國思想)』등 탁월한 저서를 남겼으며, 이재 황윤석, 간재 전우 등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조선말기 이 고장의 많은 성리학자들을 발굴해냈다. 여기에 한국 최초로 지방사 연구를 위한 ‘전북향토문화연구회’를 스스로 조직하여 이를 기반으로 각지에 맞는 향토문화연구회를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전국에 20여개의 지방에 설립된 향토문화연구회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향토사문화연구회 전국협의회에 참가하여, 부회장의 직책을 오르는 등 향토사 연구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붓기도 했다. 故 이강오 교수는 문화재 전문위원으로서도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전북 문화재위원으로 봉직하면서 도내의 귀중한 문화재 30여건 500점 이상을 국가문화재와 지방문화재로 지정 등록하게 하였고 전통적인 민속놀이 등을 발굴 조사하여 재현하는 등 전통문화발굴에 특별한 공헌을 했다. 전북대학교 박물관장으로 재직시에는 전북의 시도별 문화재 지표조사를 5개년 계획으로 수립, 전주와 완주를 비롯 순창, 고창, 김제 등에 대한 지표조사와 전북의 향교와 사묘, 문화재, 민속예술 등을 조사한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가 전북에 남긴 가장 커다란 업적은 30여년간을 교수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는 사실이다. 오늘날까지 선생으로부터 직접 배우고 영향을 받은 많은 인재들이 선생의 뒤를 이어 전북향토문화와 종교연구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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