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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6 | [문화저널]
영화제 "보통이었다"…주제 선명도는 긍정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평가토론회
김회경 기자(2004-02-19 11:00:23)
'레디컬'을 대안의 최전방으로 내세운 전주국제영화제 2001이 지난 1회 영화제에 비해 주제를 잘 드러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반면, 영화제 전반에 대한 평가는 후한 점수를 얻지 못했다. 이같은 결과는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전북문화개혁회의 영화제 평가기획단이 조사한 관객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영화제 기간 중 상영관에 입장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총 1천9백70부를 배포해 조사한 이번 평가는 영화제의 주제와 성격, 영화제의 홍보 및 프로그램, 영화제의 인프라 및 진행상황, 제1회와의 비교 등으로 나뉘어 조사됐다. 관객들은 영화제 참여 동기를 '평소에 보기 힘든 영화를 보기 위해서(35.1%)'와 '대규모 문화행사여서(26.1%)'로 꼽았으며, 지난해에 비해 영화에 대한 전문적·직업적 관심을 지닌 참여자의 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제인 '대안'에 대해 알고 있었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는 응답률이 1회 영화제보다 다소 높아졌으며, 전주영화제가 '대안'이라는 주제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지난해보다 긍정적이었다. 또 영화제를 통해 '대안영화'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변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여전히 어렵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39.5%로 나타난 반면, "어렴풋이 알 것 같다(50.5%)"와 "대안영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10.0%)"는 긍정적 답변이 60%이상을 차지해 주제에 대한 관객들의 점수는 비교적 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홍보와 영화제 진행상황 등에 관해서는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졌다고 평가했지만, '티켓구입 절차'와 '셔틀버스 운행' '캐릭터 상품 개발' 등은 영화제 전반의 여타 요소들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여전히 높은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상영관에 대한 평가는 '자막처리'와 '스크린 및 화질' '야외 상영관' 평가에서 오히려 지난해보다 후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을 통한 응답 중 "그저 그렇다"는 보통 수준에 0점을 부여하고, 긍정 2점과 부정 -2점 사이에 5점 척도로 평균값을 계산했을 때, '대안이라는 주제의 표현'이 0.6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홍보와 진행, 영화관련 시설, 영화제 분위기 등에 대한 평가는 0.3점 미만에 그쳤다. 이번 영화제는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보다 주제에 대한 선명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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