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9 | [예고]
<8월 정보>
문화저널(2004-02-19 15:28:17)
-출판·문학-
송하선 교수 문학평론집 『시적 담론과 평설』-사진 있음
우석대 송하선 교수가 문학평론집 『시적 담론과 평설』(국학자료원)을 펴냈다.
송 교수가 내놓은 이번 책은 오랫동안 문학연구와 비평의 대상이 되어온 미당 서정주와 신석정 시인의 시 세계를 중심 테마로 삼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학술지나 시집 등에 쓴 비평과 서정주·신석정 시인의 대표작을 분석, 해설함으로써 저자의 문학 사상과 이론을 다양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또 현대시조의 거장 초정 김상옥과 서정적이면서도 사상성이 곧은 시어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신 시인 백석, 지역 시단에서 활동하는 정병렬과 이소애의 시 세계를 분석한 시평과 함께 시인 고은의 ‘미당 담론에 대한 담론’을 담았다.
특히 미당 작고 이후 시인 고은이 도발적으로 제기한 ‘미당 담론’에 거침없이 도전한 ‘미당 담론에 대한 담론’은 눈길을 끄는 대목. 고은 시인의 글을 인용하면서 스승에 대한 고은 시인의 무례를 지적하는가 하면, 미당의 시 세계와 고은의 시 세계를 조목조목 비교하면서 미당에 대한 고은의 주장을 은유적으로 비판해 놓고 있다.
라대곤 소설집 『선물』-사진 있음
전북소설가협회 라대곤 회장이 10편의 단편을 엮은 소설집 『선물』(신아출판사)을 펴냈다.
저자는 수필집 ‘물안개 속으로’로 제14회 백양촌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굵직한 수필집 세 권을 내놓아 수필가로 이름이 더 알려져 있지만, 장편소설 『아름다운 이별』『굴레』등의 소설을 출간할 만큼 소설과 수필을 넘나들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범’ ‘개명’ ‘사랑의 맘보’ ‘자업자득’ 등 그의 작품은 어리숙하고 소외된 군상들의 캐릭터를 부각시키면서 이성보다 본성이 앞서는데다 얻고자 하는 것들을 쉽게 얻지 못하는 이들에게 비난보다는 연민 어린 시선을 보낸다. 뒤틀린 사회에 대한 비판과 따뜻한 인간애가 녹아 있는 작품들.
‘네잎클로버’ ‘선물’ ‘아버지의 빚’ 등 샤머니즘에 입각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다룬 단편들은 저자가 써 온 소설의 폭을 넓힌 것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읽게 하고 있다.
박수영 수필집 『그리운 어머니』-사진 있음
고희를 넘긴 노 수필가 박수영씨의 『그리운 어머니』(신아출판사)가 나왔다.
마흔넷의 늦둥이로 태어난 저자의 기억 속에 어머니는 강인하고 인자했지만, 삶의 굴곡을 누구보다 아프게 넘어야 했던 희생과 자애로움의 존재로 여전히 가슴속에 살아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고 있다. 삶의 여정을 거치면서 더 절절해져만 가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배어있다.
주부클럽 문학강좌로 글 쓰기를 시작해 문학동아리 ‘끈’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94년 격월간 ‘한국시’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한국귀신 이야기-사진 있음
소름끼치지만 한 여름 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줬던 옛날 귀신 이야기. 원불교 중앙총부 교화훈련부에서 순교무로 근무하고 있는 서문성씨가 그 귀신 이야기를 묶어『한국 귀신 이야기』(미래문화사)를 펴냈다.
머리끝이 쭈뼛거리는 귀신이야기를 역사적 인물과 민간·지역에서 전래된 귀신 이야기 등 3부로 나눠 엮은 이 책은 서늘한 공포와 함께 억울한 영혼들의 사연이 삶의 연민과 공감을 자아낸다.
전주문인협회 ‘문맥’ 발간
전주문인협회(회장 조기호)가 스무번째 기관지 ‘문맥’을 펴냈다.
특집으로 여덟명의 젊은 시인, 박석구 남궁웅 박영택 박철영 김현조 구연배 유대준 김사강씨 등의 시와 시 쓰기의 과정을 담은 시작노트를 엮은 ‘젊은 시 여덟 사람’이 담겼다.
자연주의·사실주의 작가이자 ‘표본실의 청개구리’ ‘삼대’ 등을 쓴 횡보 염상섭의 평론 ‘토구(土究), 비판의 삼제’와 ‘문학상의 집단의식과 개인의식’을 함께 실었다. 전주문인협회 회원들의 시와 수필, 소설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강남인 작품전(사진 있음)
사실적인 정물화가로 잘 알려진 서양화가 강남인씨의 아홉 번 째 개인전이 7월 25일부터 31일 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그는 그 동안 탁자위에 올려진 정물을 사실적으로 꼼꼼하게 묘사하는 작품들을 보여주었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적인 터치로 상징적인 소재들을 표현했다. 또한 풍경은 정물처럼, 정물도 풍경처럼 드러냄과 감추어진 것을 연출하듯 조화시켜 나타냈다.
지붕전(사진 있음)
전주대학교 미술과의 전통과 역사를 말해주는 지붕전이 올해로 16를 맞으면서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성대한 전시를 가졌다. 전주대 동문들의 친목과 화홥의 자리로, 각자가 다양한 삶속에서 살아가지만 지붕전을 통해 한 목소리를 드러냈다. 이 동문회는 그 동안의 횟수를 거듭하면서 지역의 미술계를 이끌어가는 많은 작가들이 자리잡게 되었고, 탄탄한 결속력으로 후학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박민평, 유휴열씨 등 원로에서부터 이제 막 화가의 길로 접어 든 이홍규, 설행은씨에 이르기까지 64명의 작가 작품을 함께 볼 수 있어 그 동안의 행적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호주가 본 한반도 -조지 로스 사진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의 여름방학 특별전으로 마련한 조지로스 사진전은 7월 25일부터 8월 5일까지 열렸다. 조지 로스가 백여년 전에 바라 본 한반도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생생한 역사의 시간속으로 빠져드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같은 시대의 호주사진과 나란히 전시하여 비교하여 볼 수 있는 재미도 더한다. 이번전시에서 조지 로스의 사진작품 중 한국의 이미지는 일본과 서양세력에 의해 막 변화하려는 당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방문한 4개의 도시와 마을 그리고 다른지역의 이미지를 표현한 30점 작품과 호주의 풍경을 담은 40여 점을 전시하였다.
젊은시각전 - 손소영 개인전(사진 있음)
젊은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가능성을 진단하는 서신갤러리 기획 젊은 시각전의 첫 번째 작가 손소영의 개인전이 8월 8일부터 18일 까지 서신갤러리에서 가졌다. 손소영은 절망과 희망의 교차라는 주제로 감정의 엇갈린 희비를 반추상으로 드러냈다. 자신의 내면에서 표출되는 감정선을 표현하는데 사용한 재료는 ‘자개’.
불안정한 존재성에 대해 작가는 ‘빗살무늬 토기’의 형상을 도입하고, 자개라는 고전적 재료를 사용하여 화려하고 세련된 현대적인 조형성을 표현하였다.
젊은시각전 -최수경 개인전(사진 있음)
서신갤러리 기획 젊은시각전의 두 번째 작가인 최수경은 8월 20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신갤러리에서 열렸다.
작가는 ‘껌’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대인들의 다양한 삶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가지각색으로 만들어진 씹어진 껌을 거대하게 부각시켜 그것들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다양성을 대변하고 있다. 또한 껌의 형상은 가벼움, 일회성, 천박함 등을 암시하는 부정적인 어감과 맞물려 작품의 함축적 내용으로 전이되었다. 작품은 전시장 바닥과 벽에 자유롭게 배치하면서 환경적인 시사성도 함께 말하고자 한다.
湖美會展(사진 있음)
전북도내의 교원들의 모임인 호미회전이 8월 8일부터 14일 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들은 올해로 10회를 맞으면서 작업에 대한 열정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회원들은 이승백씨를 비롯해 모두 11명으로 캔버스에 오일로 풍경화와 정물 등 구상적인 작업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작가들마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시각으로 표현하면서도 호미회라는 이름으로 뭉칠 수 있는 동질적인 개념도 함께 만들어냈다.
자기색깔전(사진 있음)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진 자기색깔전이 8월8일부터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 그룹은 전북대학교 사회교육원 서양화반 출신들로 강한 작업의지를 발산하고자 만들어졌다. 그래서 그들은 이제 취미에서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그 동안의 갈고 닦은 실력을 한껏 보여주었다. 참여자는 윤경자, 육모진 등 10명이 함께했다.
3·2 展 - 비상(사진 있음)
젊은 작가들의 모임인 3·2 展이 열렸다. 그들은 비상(飛上)이라는 주제로 6명의 작가가 전북예술회관에서 8월 8일부터 14일까지 젊은 작가답게 의욕적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한 작업의지를 펼쳤다. 주제에 맞는 전시 작품들을 준비하면서 대중에게도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시기적인 선택도 고려하였다. 그래서 많은 관람자들이 작가와 서로 공감하는 전시를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곽정숙, 이정아, 신가림, 박은주, 조진성, 채은실이 함께 했다.
제4회 전북인물작가회 - 全北人物列展(사진 있음)
전북인물작가회(회장 박상규)는 올해 야심찬 주제인 전북의 인물들을 대작(大作)으로 표현하는 전시를 선보였다. 전북예술회관에서 8월15일부터 21일까지 보여준 이번 전시는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전북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인물들을 각각의 작가가 자신의 표현기법으로 표현했다. 이들은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인물들을 나름대로 고증을 거쳐 선정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실제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전시의 전체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제작한 작가를 드러내지 않고 단지 그려진 인물들만 부각시켜 큰 맥락안에서 흐름을 잡아나갔다. 그들이 표현한 전북의 인물들은 견훤, 동학농민혁명, 김개남, 매창, 박중빈, 김성수, 황욱, 신석정, 최명희, 송성용, 성종림, 홍성대등을 16명의 작가가 표현했고, 더불어 자신들이 추구하는 작업들도 함께 전시.
최만식 개인전(사진 있음)
역사의 흔적을 화폭에 담은 최만식이 첫 번째 개인전을 8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화석이라는 주제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환경성에 대해 얘기하는 작품들은 화석의 형상과 기호적인 코드로 시간성을 함께 공존시켜 화면안에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여기에 인간과의 관계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현대인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파괴에 대해 각성하는 메시지도 던져주고 있다.
SALE - 집중호우 8.15(사진 있음)
젊은 작가들의 모임인 SALE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집중호우라는 주제로 전북예술회관에서 8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전시를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 SALE전은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회원들이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여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장 전체에서 집중호우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정웅씨의 ‘집중호우’ 작품은 보는 사람을 압도할 만큼 거대한 공간안에서 붉은색의 상징적 기호가 밑으로 떨어지는 형상을 만들어서 보여줬다. 또 김삼렬, 이일순씨의 공동작업은 일상에서 만들어지는 집중호우적 내면을 대변하였다. 이외에도 김민자, 김봉선, 이정아, 이학진, 임승한, 최희경, 한숙, 홍성일씨가 삶 속에 쏟아지는 집중호우의 해방을 기원하는 작품이 함께 했다.
백색회전(사진 있음)
전라북도 교직에 있는 서양화 전공자들의 모임인 백색회가 15주년을 맞아 전시를 선보였다. 13명의 회원이 참여 한 이번 전시는 8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교직에 있으면서 작업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출하고자 자연을 소박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작품하였다. 이제 어느 덧 중견으로 접어 든 회원들은 앞으로도 계속 순수한 작업의지를 보여줄 것을 계획. 참여작가는 김남진 외 13명이 함께 했다.
-공연-
김소영 명창 ‘해설이 있는 판소리’
동초제 소리의 계보를 이어받은 김소영 명창과 그의 문하생들이 전주전통문화센터 ‘해설이 있는 판소리’ 8월 무대에 섰다.
8월 12~13일과 19~20일, 26일로 이어진 이번 무대는 동초 김연수로부터 체계를 이뤄 오정숙 명창으로 이어져 내려온 소리로 동편제의 씩씩함과 서편제의 아련한 소리를 가려 새로 짠 판제 동초제의 깊은 맛을 전한 자리. 무대를 꾸민 김소영 명창은 지난 93년 남원 춘향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 반열에 올랐으며 고운 목의 수리성이 특징으로 춘향가 중 ‘쑥대머리’가 빼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문하생인 송재영 천명희 김춘숙 서한나 정윤희씨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패밀리 콘서트- 사진 있음
서울신포니에타가 마련한 전주시민과 함께 하는 패밀리 콘서트가 8월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마련됐다.
실내악의 깊은 연주 세계와 아름다움을 전해 온 서울신포니에타(지휘 김영준)는 이날 스메타나의 춤곡 ‘코미디언의 춤’을 비롯 모차르트의 ‘소야곡’, 영화음악 ‘사운드 오브 뮤직’ ‘라이온 킹’ 등 가족 단위 청중들에게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사했다. 협연자로 클래식 기타를 전공한 장승호씨가 출연, 비발디 곡을 연주했다.
전주공예품전시관 복숭아 공예학당-사진 있음
전주공예품전시관의 아기자기한 시민 참여 행사 ‘봉숭아 공예학당’이 8월 15일~17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마련됐다.
봉숭아 물들이기와 꽃 부채만들기 등 봉숭아를 소재로 한 작고 오밀조밀한 이번 행사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놀이와 한옥생태탐험, 오목대디카전 등이 마련됐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보름 산조야-사진 있음
한옥생활체험관(대표 이동엽)이 8월 12일 음력 칠월 보름을 맞아 ‘보름 산조야’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술도가와 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 나서는 여행전문가이자 『풍경이 있는 우리 술 기행』의 저자 허시명씨가 강사로 초청돼 풍성한 ‘술 이야기’를 풀어냈다.
‘산조야’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술과 음악. 이날 ‘우리 술 시음’ 순서에는 정읍 태인의 송명섭 선생이 빚은 ‘죽력고’가 소개됐으며, 첼로연주와 대금산조, 판소리 등의 우리음악이 연주됐다.
‘산조야’ 행사는 술과 음악이 어우러진 보름날의 특별한 이벤트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이 내놓은 기획 프로그램. 매달 음력 15일 음식과 술, 음악이 만나는 운치 있는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
전주 우아문화의집 ‘전통악기와 함께 하는 청소년 문화체험교실’
전주 우아문화의집(관장 김영심)이 청소년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전통악기와 함께 하는 청소년 문화체험교실’을 마련했다.
8월 13일~22일까지 우아문화의집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국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 악기의 멋과 깊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유익한 기회를 제공했다. 강사는 국악지도사 김영심씨(중요무형문화제 제11-다호 이수자)가 나섰다.
전주시립교향악단 청소년음악회
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 박태영)이 선사하는 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무대, 청소년음악회가 8월 14일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전주시향의 이번 공연은 여름방학 특선으로 기획돼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깊이를 전하고 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무대. 오페라부터 협주곡, 춤 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성해 대중음악에 친숙한 청소년들이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오펜바흐의 서곡 ‘천국과 지옥’을 비롯해 시트라우스의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베버의 ‘바순협주곡 바장조’, 차이코프스키의 발레모음곡 ‘백조의 호수’ 등이 연주됐다. 협연자로 강남심포니 오케스타라 상임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순 연주자 박대진씨가 참여했다.
에드왈도 페르난데스 독주회-사진 있음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평가받는 에드왈도 페르난데스의 독주회가 8월 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 올려졌다.
클래식 기타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이날 공연에서 에드왈도 페르난데스는 고도의 테크닉을 자랑하며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선보였다. 부드러우면서도 리드미컬한 연주기법과 흐르는 듯 정확히 현 위를 걷는 손가락의 움직임이 관객들을 사로잡은 무대. 에드왈도 페르난데스는 일골살에 기타 연주를 시작, 세계적인 기타 콩쿨에서 다채로운 수상경력을 쌓으며 실력을 인정받아온 기타리스트로 지금까지 100여종의 음반을 내놓으며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13년만에 한국공연을 다시 가진 그는 이날 음악회에서 플랭크 마틴과 바하, 슈베르트를 비롯 클래식 명곡들을 들려줬다.
윤형주 김세환과 함께하는 ‘한여름밤의 꿈’ 콘서트 - 사진 있음
7·80년대를 풍미했던 포크가수 윤형주, 김세환씨가 함께 꾸미는 ‘한여름밤의 꿈’ 콘서트가 8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렸다.
통기타와 포크송에 매료됐던 40~50대 중년 팬들이 모처럼 향수에 빠져들 수 있게 한 자리. 김세환씨는 이날 ‘길가에 앉아서’ ‘토요일밤에’를, 윤형주씨는 ‘조개껍질 묶어’ ‘하얀 손수건’ 등을 들려줬다. 이날 공연에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시낭송도 함께 열려 운치를 더했다.
아이스발레 <신데렐라> - 사진 있음
예술과 열정의 나라,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이 8월 2일~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신데렐라>를 들고 러시아 고전발레의 진수와 현대적 감각의 피겨스케이팅을 접목시킨 아이스발레의 진수를 선사했다.
1967년 창단된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차이코프스키 원작의 ‘호두까기인형’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크리스탈 궁전’이라는 아이스발레를 아이스링크 위에서 공연함으로써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던 단체. 성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은 러시아, 스웨덴, 핀란드, 그리스, 벨기에, 영국 등지에서 5천회 이상의 공연을 펼친 전통과 역량을 갖춘 발레단으로 이날 무대에서는 <신데렐라>를 들고 환상의 세계로 안내했다. <신데렐라>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이 자랑하는 레퍼토리 중 하나.
한 여름밤을 시원하게 열어준 <신데렐라>공연은 러시아 의상과 무대장치 등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하며, 동화 속 환상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했다.
박효정 피아노 독주회 - 사진 있음
한일장신대 박효정 교수의 피아노 독주회가 8월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마련됐다.
박 교수는 이날 B. BARTOK의 ‘Alegro barbaro’, L. V. Beethoven의 ‘Sonata No.31 in A flat major, OP. 110’, M. Ravel의 ‘Sonatine’, F. Liszt 의 ‘Fantasia quasi una sonata’ 등을 연주했다.
박 교수는 빈 프라이너 음악대학원 최고 연주자 과정에서 학위를 받았다.
남원국립민속국악원 지리산 여름 국악무대 - 사진 있음
지난 93년부터 지리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국악의 깊은 멋을 전해온 남원국립민속국악원이 올해도 어김없이 2003 지리산 여름 국악무대를 열고 ‘한여름밤의 서정’을 주제로 다채로운 국악의 향연을 펼쳤다.
8월 4일과 5일 지리산 달궁계곡 야영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에는 기악합주 ‘태평소와 관현악’을 비롯 민속무용 ‘살풀이’·‘장고춤’, 기악합주 ‘남도굿거리’, 무용 ‘풍류춤’ 등이 선보였다.
한편 국립국악원은 8월 16일~17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콘서트홀에서 ‘한국음악의 향연’을 주제로 해외 공연을 가졌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도시 건설 30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한국주간 행사에 초청된 국립국악원 단원들은 이날 무대에서 기악합주 ‘태평소와 관현악’, 궁중무용 ‘검무’, 민속무용 ‘승무’, 가야금독주 ‘침향무’ 등을 선보였다.
어린이 뮤지컬 <꽃을 사랑한 어린왕자>
열린극단 ‘소꿉’의 어린이 뮤지컬 <꽃을 사랑한 어린왕자>가 8월 23일~24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쌩떽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를 각색한 작품으로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동심과 순수함을 전한 자리.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 ‘나’는 이상한 소년을 만나고, 그 소년은 애인인 장미꽃을 자신이 사는 별에 남겨 두고 여행길에 오른 왕자. 몇몇 별을 순례한 후 지구에 온 외로운 왕자에게 한 마리의 여우가 나타나,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또 다른 존재를 길들여 인연을 맺어 두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친다. 김미용, 민충석, 김재환, 강수진, 이승은 씨 등이 출연했다.
전주전통문화센터 개관 1주년 기념행사 - 사진 있음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곽병창) 개관 1주년 기념행사가 8월 9일~10일 센터 내에서 다채롭게 마련됐다.
우진문화재단 김경곤 회장과 양상희 이사장, 장인숙·심인택·이철량 이사를 비롯해 김남곤 전북예총회장, 장영달 국회의원, 장태영·박형규·조지훈 전주시의원, 문경민 새전북신문 편집국장, 이금환 전주시 문화경제국장 등 1백여명의 지역인사들이 참석해 개관 1년을 축하했다.
이 날 행사에는 ‘문화시설 민간위탁 1년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전망’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음식나누기, 임실필봉농악단의 풍물판굿, 한벽예술단의 공연 <파랑새>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문화비평가 문윤걸씨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는 유기상 전라북도 문화관광국장과 곽병창 관장이 발제를 맡았으며, 전주시의회 박창수의원과 시민행동21 이재규 공동대표, 전주시 문화관광과 조희숙 문화팀장이 토론자로 참여, 활발한 논의를 벌였다.
유기상 국장은 전주시 문화경제국장 재직 시절, 전통문화센터가 건립되기까지의 과정과 앞으로의 전망 등을 발표했으며, 곽병창 관장은 전통문화센터의 성과를 구체적 데이터를 통해 제시하고 위·수탁자 간 경계를 허물고 실질적인 소통의 장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문화센터는 이와 함께 개관 1년의 사업과 경영 실적 등의 통계자료와 시민들이 본 전통문화센터 등을 엮어 기념 자료집 ‘전주의 눈’을 펴냈다.
전주국제영화제 신임사무국장 이승환씨 선임-사진 있음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의 살림을 이끌어 갈 신임 사무국장에 이승환씨가 선임됐다.
이승환 신임 사무국장은 전주출신으로 동국대 연극영화과와 뉴욕대 Media Ecology를 졸업했으며, 동국대 대학원 연극영화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승환 신임 사무국장은 “영화제 경험을 없지만 스텝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영화제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2004년 영화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 전 사무국장 민성욱씨는 내년 초 개관예정인 백암아트홀 극장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전주시립극단 <바이러스>
전주시립극단 기획공연 <바이러스>가 8월 1일~3일 전주 덕진예술회관 무대에 올려졌다.
부조리 극작가로 잘 알려진 이오네스코의 ‘살인놀이’를 각색한 <바이러스>는 1970년 프랑스 파리에서 첫 공연을 가진 뒤 오랫동안 연극 무대에서 각광을 받아온 작품.
평화로운 한 도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무서운 속도로 퍼져나가면서 도시는 잔혹함과 탐욕, 비열함이 가득한 공포의 공간으로 변해간다. 인간 근원의 두려움과 탐욕, 이기심, 잔혹성 등을 다룬 작품으로 죽음과 비극이 극 전체를 어둡게 끌고 간다.
한 여름 등골을 서늘하게 하는 죽음과 공포, 무의식과 심리적 압박 등이 작품전체를 무겁게 하지만, 시립극단은 이번 작품에 가볍고 코믹한 요소를 가미해 시민들의 여름밤을 시원하게 장식했다.
연출은 백민기씨가 맡았으며, 고조영 국영숙 김경미 김영주 김정영 서유정 서주희 서형화 홍지혜 씨 등이 출연했다.
덕진공원-삼천둔치 야외극장 영화상영
한 여름 무더위를 말끔히 씻어낼 무료 야외극장이 덕진공원과 삼천둔치에 마련됐다.
전주시는 8월 16·17일과 23·24일 전주 덕진공원과 삼천둔치 등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야외 공간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 호러물 <장화 홍련>과 세대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사랑이 펼쳐지는 <클래식>을 상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