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최정학 기자 올해 문화관광부에서 ‘우수 영화제’로 선정된,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7일부터 고사동 영화의 거리를 비롯해 전북대 문화관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그 일곱 번째 문을 연다. 5월 5일까지 9일 간에 걸쳐 영화 속 풍경을 펼치게 될 이번 영화제는 여전히 ‘자유, 독립, 소통’의 정신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축제를 찾은 ‘관람객’을 위한 배려에 여느 해 보다 세심하게 신경 썼다. 영화제의 슬로건도 ‘관객을 중심으로 하는 영화제’이다. 관객을 배려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국제영화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영화제는 이를 위해 각종 특별 이벤트의 영화의 거리 집중화와 메인무대 및 야외 상영장 설치, 상영장 확대, 비디오시사실·기념품가게·프레스센터 등 국제영화제에 걸맞는 시설 구축, 메인행사장에 인포메이션센터 구축, 연예인 초청 및 파티 확대 등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변화도 눈길을 뜬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는 해외와 국내에서 장·단편 888편의 영화가 출품되어 역대 최다의 수치를 기록했다. 상영작 수도 개별 프로그램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42개국 194편을 스크린 위에 펼친다. 일반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궁전>섹션과 야외 상영작들의 증가도 이번 영화제의 변화다. 특히 디지털카메라가 가진 매체적 특성에 주목해왔던 ‘디지털 스펙트럼’섹션은 디지털 카메라의 보편화와 함께 보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으로 변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