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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 | 문화현장 [문화가 정보]
목숨의 혼불들이 피어나는 모국어의 바다고 최명희 2주기 추모식 및 문학공원 준공
황경신 기자(2003-07-03 11:01:38)

대하소설 『혼불』을 위해 17년이라는 고행과도 같은 세월을 뒤로 하고 위로와 해원의 눈물로 피어난 모국어의 바다로 영원히 떠난 작가 최명희.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주년을 맞아 추모제와 문학공원 준공식이 열렸다.

지난 12월 11일 전북대와 전주시 덕진동 묘역에서 열린 혼불기념사업회가 마련한 '혼불의 작가 최명희 선생 2주기 추모제와 문학공원 준공식'.

이날 추모제에는 각계인사들과 유족, 문학인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혼불문학공원 준공식은 시인 안도현씨의 사회로 공원 표지석 제막과 최명희 선생의 작품 『혼불』을 판소리 사설로 풀어낸 도립국악원 김연 교수의 판소리 공연, 헌화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앞서 열린 혼불기념사업회의 경과보고에서는 올해 최명희 유고 작품집(단편모음집 1권, 수필집 1권)을 발간할 예정이며 『혼불』을 비롯한 최명희의 작품, 관련 논문, 신문기사, 혼불에 사용된 우리말에 대한 풀이 사전 등 관련한 모든 자료를 웹 공간에 데이터 작업화하는 최명희 웹사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혼불기념사업회는 이와 함께 전국 최대 규모의 최명희 문학상과 논문상 제정, 매년 『혼불』외에도 주제를 선정해 치르는 '혼불 문학제' 개최, 혼불문학관 건립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추모제에 앞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소설가 신경숙씨는 "최명희 선생께서는 자신의 얼굴을 하나하나 그려나가듯 작품을 쓰셨다"며 "인간과 삶의 진경, 풍습들을 만날 수 있는 혼불은 문체로 읽는 한국소설의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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