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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 | 문화현장 [리뷰 단신]
박성수 개인전 불특정, 동시다발 외 8건
(2014-02-05 15:15:36)

박성수 개인전 불특정, 동시다발

우진문화공간 | 2013. 12. 19~31

 

2001 911,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참혹한 장면을 목격했다. 신이 와도 꿈쩍하지 않을 것 같던 세계무역센터가 뉴욕 한복판에서 처참히 무너진 것이다. 십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이 참상의 기억은 죽을 때까지 머릿속 어딘가에서 붉게 깜빡이고 있을 것 같다.

작가 박성수는 숱한 사건 사고의 현장이 매체에 의해 불특정 다수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전파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리하여 나온 전시 제목 ‘불특정 동시다발’은 한국화에서 서양화, 수묵화에서 유화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설명해주는 단서이기도 하다. 어느 한가지에 국한되지 못하고 구상과 추상, 언어와 같은 여러 장르와 함께 여러 가지의 재료들이 불특정 사람들에게 동시다발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그는 더 나아가 불특정하고 동시다발적인 일련의 사건 뒤에 숨은 매체를 이야기한다. 그 폭력성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겪는 어려움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얼마 전 북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던 사건을 떠올리며, 시위 촉발의 주 역할을 했던 SNS에 대해 생각한 것도 그 이유다.

이번 전시는 크게 ‘분절’ ‘전생연구’ ‘모델AA’ ’텍스트시리즈‘로 네 가지로 구성됐다. 가장 흥미로운 작업은 ‘전생연구’ 연작. 한 인물이 그려진 수묵화로 불확실한 인간의 얼굴을 그린 이 작품들은 수묵화라 하기엔 세련되고, 유화라 하기엔 여백이 주는 미가 남달랐다. 그중 사람이 곰을 안고 있는 듯한 ‘전생연구3’ 작품은 “아주 먼 옛날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을 법한 동물들과 지금 그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존재를 선별해 합성한 듯” 그려놓았다.

 

 

전주국제영화제  장병원 프로그래머 합류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고석만)가 장병원 영화평론가를 신임 프로그래머로 선임했다. 영화제 조직위는 “제15회 영화제부터 프로그래머를 3인 체제로 재편,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와 이상용 프로그래머에 이어 장병원 영화평론가가 신임 프로그래머로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 신임 프로그래머는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화이론 석사, 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상예술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영화주간지 ‘FILM2.0’에서 취재기자, 취재팀장을 거쳐 편집장을 역임했다. 영화제 측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저널리즘과 비평, 영화 산업계 경력을 두루 갖춘 베테랑인 장병원 프로그래머의 다양한 경험이 15회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발전과 안정적 프로그램 구성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5 1일부터 9일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소설가 서철원 스토리 공모 최우수상

 

소설가 서철원(48) 2013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왕의 초상>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씨는 “오래 기다려온 수상인 만큼 감회가 새롭다. 기쁜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더욱 열심히 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유석 시인 두 번째 시집 펴내

 

부조리는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또 다른 부조리를 낳는다. 그런 삶에 관한 / 나는 서투른 시니시스트일 것이다. -시인의 말 중에서

김제 출신 김유석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놀이의 방식>(시인동네)를 펴냈다. 첫 시집 <상처에 대하여> 이후 8년만이다. 4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그간 탈고한 시 55편을 실었다. ‘페러독사’ ‘안구건조증’ ‘직선으로 만들어진 곡선’ 등 부조리와 모순으로 가득한 세상에 대해 비판하는 냉소적 시가 많다.

이형권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을 읽는 것은 시인과 함께 세상을 시니컬하게 웃어보는 독특한 세계로 나아가는 일”이라 평했다.

김유석 시인은 1989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1990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2013년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아빠의 공책’이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아트페어 예산 대폭 늘었다

 

전북도가 아트페어 예산을 대폭 상향해 도내 미술계가 활기를 띌 전망이다.

12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1600만 원이던 아트 페어 사업비를 내년에는 1억 원으로 책정했다. 도는 올해 예산으로는 전시장 대관, 도록 제작, 작품 전시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아트페어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실질적인 사업비를 대폭 증액했다.

특히 운영 내실화를 위해 미술작품을 실제 판매하도록 각종 행사도 추가할 계획이다. 미술 작품의 구매자를 초청하고 경매 프로그램인 가칭 ‘JB옥션’ 등을 운영하는 한편 공연과 미술 체험을 등을 마련해 주목을 끌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예산이 대폭 증가한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미술계 의견을 수렴해 내년 2월 자문단을 구성한 뒤 기획·참가 작가를 모집해 9월 열흘간 전북아트페어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천년전주명품 온' 서울나들이

서울 삼성동코엑스 | 2013. 12. 18~21

 

전주문화재단 천년전주명품사업단은 ‘천년전주 명품 온’ 제품 10종의 개발을 마치고 오는 12 18~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2013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전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상품은 모두 150여점으로 ‘쓰임새’와 ‘봄새’를 주제로 했다.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반닫이 6, 오디오스테이션 겸용 사방 세트 2, 꽃살 와인랙 5, 단청스크린 세트 6, 한복 천을 이용한 넥타이 세트 38, 단선(團扇) 30, 옹기 54, 골무찻상 2, 휴대전화 장식품 등 온고을 호랭이 시리즈 5 10, 지우산 4점 등이다.

이번 상품 개발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김재중(소목장소병진(소목장신우순(단청장방화선(선자장윤규상(우산장) 씨와 무형문화재 전수자인 장정희(침선전경례(자수권원덕(소목) , 손내옹기 대표 이현배(옹기장) , 서양화가 임택준 씨 등이 참여했다. 여기에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은병수·장응복 씨가 함께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환경인상 수상자 발표

 

전북환경운동연합이 2013년 전북 환경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환경인상은 생활 속의 환경실천을 꾸준히 해 오거나 환경보전 활동에 헌신한 개인, 단체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시민, 단체, 언론, 교육, 정책 5개 분야에서 공모를 거쳐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확정했다.

2013년 ‘전북환경인상’ 환경시민상은 녹색 아파트 운영 및 관리의 달인으로 물, 전기 등 에너지 절약에서부터 단지 내 나무심기로 아파트 공동체 문화 확산에 앞장 서 온 선수촌아파트 관리소장 김형상씨가 선정됐다.

환경단체상은 시민들이 스스로 악취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익산시의회의 ‘악취저감에 관한 조례’ 제정과 전북도에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관철시킨 ‘악취해결 익산시민대책위’가 선정됐다.

환경언론상은 우리 사회의 환경 약자 편에서 어두운 그늘을 파헤치고 감춰진 이면을 고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함께 해결점을 찾고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이 돋보인 ‘KBS 전주방송 시사기획 NOW’가 받았다.

환경교육상은 세내를 중심으로 생태와 예술을 통합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세내로 간 아이들’을 3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연속성을 위해 중학교 동아리 ‘온새미로’를 결성해 중복천 탐사와 수질개선 활동을 펼쳐온 ‘효자문화의 집’이 수상했다.

환경정책상은 에너지 자립마을 선진지 견학, 탄소포인트제도 개선 및 에너지절약 토론회를 열어 전주시 기후변화에 대응을 모색하는 12개의 정책보고서를 발표한 ‘전주시 기후변화대응 연구회’에게 돌아갔다.

 

 

전북연극상 대상에 최경성씨

 

전북연극협회(회장 조민철)가 주관하는 제30회 전북연극상 대상에 최경성(45)씨가 선정됐다.

또 공로상은 한마음화산병원의 최경수 원장이 수상했다. 최씨는 정형외과 의사이지만, 연극예술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황토레퍼토리컴퍼니 창단 초기부터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변함없이 후원해 기업가와 같은 메세나 정신으로 극단 발전에 끼친 공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 공로상을 수상하게 됐다.

 


 

군산여인숙 | 2013. 12. 13~22

 

군산창작공간 여인숙에서 12 22일까지 ‘우리는 여인숙에서 시작한다- 영아티스트전’ 1부 전시를 열었다. 지난해 여인숙에서 열렸던 청년작가 공모 <홀로서기> 기획전에 이은 청년작가 지원프로그램으로 올해는 군산대 미술학과 4학년 재학생 5명을 초대했다. 이번 전시는 여인숙 작가들이 청년작가의 예술 멘토가 되어 토론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다. 1부에서는 강민채(유화 ‘인생은 아름다워’) 김성렬(수채화 ‘어둠을 보고 갇히다’) 이북신(한지에 혼합재료 ‘안녕’)의 작품을, 1 5일까지 열리는 2부 전시에서는 이남수(설치작품 ‘나를 담그다’) 조수진(혼합작품 ‘자기합리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여인숙 서진옥 큐레이터는 “20대의 깊숙한 작업적 읽기와 소통을 찾아내고 동시대 미술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전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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