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3 |
독자들께
관리자(2010-03-03 17:19:07)
독자들께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2월의 끝자락,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대지를 뚫고 자라는 파릇한 새싹과 앙상했던 나뭇가지마다 피어나는 새로운 생명을 봅니다. 여전히 기지개 활짝 펴지 못하고 있는 지역 문화계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고뇌와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으로 이어내는 크고 작은 무대와 전시회가 관객을 기다립니다.지역의 문화예술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일. 이제, 관객들이 답해줄 차례입니다.
문화공간, 지역문화예술의 꽃을 피우다
최근 전북지역에 다양한 문화공간이 생겼습니다. 전주의‘문화공간 싹’,‘ 대안공간 콩’, 군산의‘예술의 거리’, 진안의‘계남 정미소’등이 대표적이지요. 이들은 문화공간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문화예술을 공유하고 호흡합니다. 문화공간이지역의 문화예술인 그리고 지역주민과의 소통창구로 거듭난 셈입니다. 이들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이유는 단 하나.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이들의 크고 작은 움직임은 이제 지역문화예술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저널초점에서는 다양한문화공간을 통해 대중과 문화예술이 지역에서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비운의 천재 조각가와 여섯 엄마를 만나다
지난 2월 20일, 122회 백제기행을 다녀왔습니다. 한국 근대 조각의 선구자라 불리는 권진규 전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통하는 엄마들의 유쾌한 수다가 돋보이는 <엄마들의 수다>를 만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스스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천재 권진규, 그의 작품은 극도로 절제된 형상 속에 엄정한 아름다움과 구도적 종교성을 담고있었지요. 작품 하나하나마다 슬픔이 묻어났습니다.연극 <엄마들의 수다>는 출산과 동시에 생활이 바뀌어버린 엄마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신랄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하지만 이 연극의 메시지는 따로 있습니다. 한 여자가 아닌 누구의 아내, 엄마, 며느리로만 살아야 했던 우리시대의 엄마들이 보내는 메시지는 명료했습니다. 웃다가 울다가,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된 자리였습니다. 그날 기행의 특별한 감동을 기행문으로 옮겼습니다.
병든 지구, 그 희망을 찾아서
문화저널에 고등학생 독자가 정성이 담긴 원고를 보내왔습니다. 서울국제고등학교에 다니는 전지원 양입니다. 지원이는지난해 8월 국제청소년 환경캠프인‘Bright Green Youth Climate Camp’에 참가했었습니다. 지원이는 그 경험을 촘촘하게 기록했습니다. 숲에서 장작을 이용해 난방을 하고, 1시간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며, 한 번 쓴 수건을 말려서 다시 쓰는 덴마크 사람들의 철저한 환경보호 의식에 감동했다고 합니다. 이런 조그만 행동들이 지구를 변화시킨다는 것, 알면서도행동으로 실천하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아주 꼼꼼히 기록한 지원이의 글을 지면 사정상 싹둑 잘라 실을 수밖에 없어 아쉽습니다. 지원이의 글이 주는 메시지. 자연과 환경, 그리고 사람에 대한 생각, 다시 한 번 해보시지요.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