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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 |
[저널초점] 틀 안의 예술, 틀 밖의 예술 1
관리자(2010-03-03 17:19:44)
주민과 바람난 문화 ‘소통’을 얻다 문화는 누구나 평등하게 누려야 할 권리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도처에는 생계유지의 어려움으로문화생활을 향유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문화예술분야 관련 예산이 대부분 서울로 집중되며 지방의문화예술향유는 더욱 열악한 상황이다.최근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이 같은 문화정책의 문제점을 공감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생활 속에서 향유할 수 있는‘문화공간’을 만들고 있다. 이제 이들은 더 이상 딱딱한 예술의 틀에 박혀 문화예술을 노래하지 않는다. 대신‘문화공간’을 통해 누구나 함께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을 만들고자 한다.이들은 바람은 단 하나다. 우리의 지금 여기가 모두‘문화’가 되길 꿈꾸며, 동네 아저씨 아줌마 그리고 골목의 꼬맹이까지도모두 문화생산자가 되고 소비자가 되는 것. 문화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경계가 사라질 때까지 발로 뛰고 또 뛰는 중이다.이번 저널초점에서는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힘쓰는 문화공간들을 통해 대중과 문화예술이 어떻게 스스로 어우러질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공간과 공간의 경계잇기 -김봄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소통은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공간과 공간과의 소통이 원활하면 할수록(결국 사람을 통해 이뤄지는 소통이겠지만) 지역 활성화는물론 사라져가는 우리의 공동체가 실현될 수 있음을 최근의 몇몇 사례는 잘 말하고 있다. 그 소통의 현장을 찾아가보자. 문화 거버넌스를 실천하는 문예회관 트라이앵글 먼저 서울 서부 지역 문예회관이 소통을 통해‘문화거버넌스’를 실천하고 있다. 마포구와 서대문구, 은평구 관할의 세문예회관이 전국 자치구 단위로는 처음으로‘문예회관 삼각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그동안의 경쟁관계 구도에서 협력관계 구도로, 각각의 독자적 이익에서 상호 이익과 동반자적공동관계로 그 구도를 바꾸어나가고 있는 것이다.‘문예회관 삼각 네트워크’란, 문화 취약지구로 분류되는서울 서부 지역 3 개구의 문예회관이‘문화 거버넌스(Governance, 協業)’시스템을 구축, 상생과 공영의 협력기반을 다져나가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참여하는 기관은 각구의 핵심적 문예회관인 마포아트센터와 서대문문화회관,그리고 은평문화예술회관이다. 이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광역 단위의 문화벨트를 형성함으로써 지역 간 상호 경쟁체제에서 상생 체제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고자 한다. 즉,그동안의 경쟁관계 구도에서 협력관계 구도로, 각각의 독자적 이익에서 상호 이익과 동반자적 공동관계를 추구해 나간다는 것이‘문화 거버넌스’시스템의 기본 개념이다.이러한 다자간 협력을 통한 삼각 네트워크 구축의 완성을위해 3개구 문예회관은‘문화예술 행정 전문성 심화 워크숍’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의 각 문예회관은 물론, 해당 구의 도서관, 박물관, 문화원, 문화의 집,청소년수련관 등 지역 문화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통합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 워크숍은 지난 9월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대문문화회관과 강원도 평창군봉평면 일대에서 실시되었다. ‘문화 프로그램의 전략적 기획’,‘ 문화 마케팅 방법론과 재발견’,‘ 지역 문화공간 조성’,‘문화예술 현장 연구’,‘ 인터넷 온라인 PR’등 지역 문화예술 매개자와 문화 분야 실무자들의 재교육을 통해 창의력과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 3개 지역 문화공간의 지식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많은 의견들이 개진되었다.또한 이들 구는 각 문예회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서로홍보한다. 예를 들어 서대문구 문화회관에서 기획공연이 무대에 올려진다고 하면, 서대문구와 은평구 문예회관에 포스터도 붙이고 전단도 배포하는 식이 되는 것이다. 특히 마포아트센터의 관객이 서대문문화회관의 공연을 관람할 경우공연에 따라 20~30%의 할인을 적용해 주기도 한다. 즉 상대 회관들에 대해 교차 할인을 적용하여 관객 창출의 범위를넓히는 한편 서비스의 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또한 문예회관 홈페이지를 상호 간에 링크하여 3개 지역 문예회관의 회원들이 인터넷상에서 교류마당을 펼친다. 각 회관의 사업에 대한 3배수의 홍보 효과를 얻는 셈이다.이러한 서울 서부 지역 자치구 문예회관들 간의 동반자적거버넌스 관계의 구축은 문화적 환경이 서울의 타 자치구에비해 다소 취약, 다자(多者) 간 네트워크시스템을 통한 상생협력 기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의 형성에 따른 것이다. 이를통해 문예회관 이용객들의 확대 교류가 이루어짐으로써 회관 사업의 실질적 활성화를 도모하고, 사업 영역의 광역화로각 회관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인해 지역 문화향수 여건의 동반 상승효과를 지향해 나갈 수 있다. 따라서 마포-서대문-은평구의 지역 단위 문예회관의‘골든 트라이앵글’을 형성함으로써 상호 공영의 윈-윈(Win-Win) 모델을이룩해 나가는 것이다. 티켓 한 장으로 소통되는 북촌 박물관 해외 자유여행을 준비하면서 찾아보게 되는 여행 길잡이정보들가운데유독눈에띄는것이있다.‘ 이박물관을방문한 티켓을 잘 보관하면 다른 박물관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는 내용은 3개 문예회관이 전개해 나갈 또 하나의 공동 사업은‘문화콘텐츠 교류사업 연대’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순수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상호 순회공연 및 전시 등을 의미한다. 이러한 서울 서부 지역 자치구 문예회관들 간의 동반자적 거버넌스 관계의 구축은 문화적 환경이 서울의 타 자치구에 비해 다소 취약, 다자(多者) 간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한상생 협력 기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의 형성에 따른 것이다.알뜰 여행족들에게는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나라문화 공간들에서도 이러한 제도들이 도입되고 있으나 활성화되어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특히 사립 문화공간들의 경우는 더 그러한 것이 현실.우리나라에도 북촌 한옥마을을 찾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종로구청이 지난해 4월 이곳 북촌에 위치한 많은 박물관들을 알리고 저렴한 입장료로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자유이용권이라는 제도를 만든 것. 놀이공원 자유이용권보다, 홍대 앞 클럽 자유이용권보다도 더 값진 제도가 생겨난 것이다.자유이용권 제도가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배낭여행자들은 물론 가족 단위 내국인 관람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입장 수입 증대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자유이용권을 사용하기 위해서도 북촌을 더찾게 돼 특별한 활성화 정책이 투입되지 않더라도 관람객들은 한옥마을과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박물관, 가회동과 삼청동이라는 동네의 작은 골목들과도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조한혜정 교수는 최근 펴낸 칼럼집『다시 마을이다』를 통해 돌봄 사회를 꾸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며, 다음 세대가다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집을 짓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 시대에 다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집이란 시민들 이 공통의 문화를 향유하며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될 수 있으며, 문화공간을 통해 우리 시대의 공동체를 구축해 갈 수 있음을 서울 서부 지역 문예회관의 소통과 가회동, 삼청동의 작은 박물관들과의 소통이 보여주고있다. 김봄뫼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연구기획조정실에서 연구기획팀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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