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4 |
[문화현장] 2010전주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
관리자(2010-04-01 18:58:53)
2010전주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
(3월 26일~28일) 전주한옥마을
전통문화도시 전주, 아태지역 전통문화 중심지로 거듭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형문화유산이 전주에서 꽃 피운다. 지난 26일 전북 전주 동서학동 옛 전북산림연구원에서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무형문화유산의 보고가 될‘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의 건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건무 문화재청장과 김완주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을 비롯해 500명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아태지역 무형문화유산의 구심점이 되다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은 우리나라의 반세기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책의 성과를 정리하고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는 기념비적 시설이다.‘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한국 건립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35차 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한국 최초의 유엔 기구 건립이라는 의미와 함께 사라져가는 아태지역의 다양한 전통문화가 한반도에서 재현되고전승되며 세계인의 문화교류와 체험이 이뤄질 수 있게 된 것이다.‘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은 2013년 개관이 목표다. 전당시설에는 다양한 공연과 발표 그리고 강연이 이뤄질‘전통연희공간’, 시민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될‘리셉션멀티미디어공간’, 전통문화와 관련한 수집·보존·전시가 이뤄질‘아카이브전시공간’, 이수자·전수생·일반인을 위한 전문교육시설인‘교육연수/복합전승공간’, 아·태 무형문화의 국제교류를 담당할‘국제교류센터’등이 들어선다.지난해 10월에 유네스코 제35차 총회에서 카테고리 2급기관으로 승인된 아태무형유산센터의 사무국도 이곳에 입주하게 된다.
세계 무형문화유산과 한바탕 놀아보자!
이날 기공식에 맞춰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전통문화를 공유하고 체험하는‘2010 전주아시아ㆍ태평양 무형문화유산축제’가 열렸다.‘아시아의 뿌리 아시아의 영혼’을 주제로 지난 26일부터28일까지 3일 동안 펼쳐진 이번 공연은 국내의 대표적 무형문화유산과 아태지역의 전통무형문화유산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특히 전주 한벽극장에서는 하야치테 카쿠라, 쿠티야탐, 와양 인형극 공연팀이 같은 장르의 봉산탈춤과 처용무, 꼭두각시놀음과 나란히 공연돼 눈길을 끌었다.‘대한민국 무형문화예술인 초청공연’에서는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인 고성오광대·강강술래·송파산대놀이·강릉단오제 단오굿 등 15편의 국내 중요무형문화재가 초대돼 경기전 특설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공연 외에도 경기전 수복청과 소리문화관, 부채문화관에서 열린‘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사진전’과‘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사진전’, ‘전통공예명품전’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특히‘전통공예명품전’에는 목조각장 박찬수, 대목장 신응수 등 전국 180여 명의 공예 거장이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경기전 수복청에서는 세계 무형문화유산 공연 동영상이 상영돼 축제에 참여하지 못한 아태지역의 다양한 무형문화유산을 관람할 수있었다.이밖에도 아태지역 국가들의 차를 시음하고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아시아·태평양 컬쳐까페’가 한옥마을 내 은행로에 차려져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이번 축제에 초청된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 이수자 이병옥(64) 씨는“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뿐만이 아닌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아우르는 곳”이라며“세계무형문화유산과 관련된 아카이브를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가 구축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말했다.전주시 고언기 전통문화국장은“이번 축제는 그동안 수도권에서만 선보여졌던 세계무형문화유산을 지역으로 끌어들였다는 데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이번 축제가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성황을 이룬 만큼 앞으로는 축제를 지속적으로구축해나갈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