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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 |
독자들께
관리자(2010-05-03 18:49:15)
잔인한 4월, 그래도 꽃은 피고… 잔인한 4월이었습니다. 산하의 봄꽃들은 여전히 눈부신데 백령도 바다의 한 무리 꽃은 미처 피지도 못한 채 지고 말았습니다. 물속에서 꼭 한 달. 앞뒤로 갈라진 반쪽 천안함이 다시 돌아왔지만 46명 장병들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아들을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절규가 가슴을 헤집습니다.비록 꽃은 지고 봄은 사라졌지만, 남은 유가족들이 고통과 아픔을 털고 일어나 따뜻한 봄을 안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그들, 마흔여섯명 장병의 명복을 빕니다. 새로운 천년의 부활을 꿈꾸며 ‘지천년 견오백(紙千年絹五百)’이라고 합니다. 한지의 질긴 생명력을 값비싼 비단에 견준 의미입니다. 한지는 오랜 세월 우리민족과 함께 숨 쉬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주한지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해마다 임금에게 진상품으로 올려 졌을 만큼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조선시대 외교문서로 사용될 정도로 빼어난 품질을 인정받았었죠. 그러나 그 영광은 이제 과거가 된지 오래입니다. 그 찬란했던 전주한지의 영광을 되돌리려는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이번호 저널초점에서는‘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사업’과‘한지산업진흥원 건립’등을 통해 새로운 부활을 꿈꾸는 전주한지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봄향기 가득한 4월에 만난 두 편의 전시 현대 수묵화의 거장 남천 송수남은 1980년대 전반기 한국화 운동을 주도한 한국화가입니다. 그는 그동안 끊임없는 변신과 실험, 도전을 거치며 한국 수묵화를 일궈왔습니다. 그가 전주 mbc 창사 45주년 기념 초대전으로 고향 전주를 찾았습니다. 그의 작품 200여 점이 전시된 이 전시는 남천의 50여 년 화업 인생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고희를 넘긴 그가 오랜 기간 중앙화단에서 활약하다 고향 전주에서 처음 여는 귀향 개인전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또하나 전시회. 전주역사박물관이민족문제 연구소와 함께 특별한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특별 -침략신사, 야스쿠니’라 이름 붙인 전시회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안 의사의 독립정신을 재조명하고, 야스쿠니 신사의 반인권·반종교성 비판을 통해 한국과 동아시아 미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오는 6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식민지 조선의 현실과 함께 침략신사와 야스쿠니의 모순성을 전해줍니다. 이 두 개의전시장에 꼭 들러보실 것을 권합니다. 세계 49개국 209편의 영화를 만나다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한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이번영화제에는 세계 49개국 209편의 작품이 초청됩니다. 특히 이번에는 영화 미학의 새로운 흐름을 엿보고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작품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남미를 중심으로 한 전 세계 신인급 감독들을 주목할만 합니다. 회고전을 통해 지난 10년간 가장 혁신적인 영화 미학을 개척한 감독으로 손꼽히는 포르투갈 페드로 코스타 감독(행진하는 청춘)과 1960년대 헝가리 영화계를 이끌었던 미클로스 얀초 감독(적과 백), 한국 독립다큐멘터리 대부인 김동원 감독(송환) 의 작품을 만나는 일도 즐겁습니다. <마더>의 봉준호 감독과 코스타 감독도 놓칠 수 없겠지요. 너무나 다채로운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중 놓쳐서는 안 될알짜배기 작품을 선정, 소개했습니다. 봄따라 떠나는 행복한 영화축제, 전주국제영화제를 함께 즐기시길 권합니다. *4월호‘임안자의 내가 만난 한국영화’에 소개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사진이 잘못 실렸습니다.필자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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